박효진·성기선·안민석·유은혜 4인 전원 수용…4월 22일 단일후보 발표·16세 이상 경기도민 선거인단 참여

경기도교육감 진보단일화의 운명을 가를 비율이 확정된 순간, 네 후보의 표정은 각자 달랐다. 수용이라는 같은 말 뒤에 전혀 다른 속내가 숨어 있었다.
경기교육혁신연대는 26일 대표자회의에서 6·3지방선거 민주진보 경기교육감 후보 경선 방식을 여론조사 45%와 선거인단 투표 55% 비율로 최종 확정했다. 27일 후보 4인 전원이 수용 의사를 밝히며 진보 교육감 4파전의 막이 공식으로 올랐다. 박효진·성기선·안민석·유은혜, 이 네 이름이 4월 22일 단 하나로 압축된다.
구조를 들여다보면 이 경선의 진짜 승부처가 드러난다. 여론조사(45%)보다 선거인단 투표(55%)에 더 무거운 추가 실렸다. 조직 동원력이 여론 지지율을 이길 수 있는 설계다. 선거인단 등록은 이달 말부터 4월 16일까지 17일간 진행되며 대상은 16세 이상 경기도민이다. 성인은 회비 3000원, 청소년은 면제다. 17일 안에 얼마나 많은 지지자를 선거인단으로 끌어오느냐가 4월 22일의 승패를 가를 수 있다.
여론조사는 4월18일부터 20일까지, 선거인단 투표는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뒤 22일 단일후보가 발표된다. 27일 선출 공고가 나왔고 28~29일 미비서류 접수, 30일 후보자 공고 일정이 이어진다.
여기까지 오는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안민석 예비후보는 여론조사만으로 단일화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안 예비후보 측은 경기교육혁신연대에 참여한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가 특정 후보의 선거인단을 조직적으로 모집하고 있다며 해당 단체 퇴출까지 요구했다. 진보진영 내부의 균열이 공개 표면화된 셈이었다. 그러다 최근 후보들의 대리인 회의에서 합산 방식으로 의견이 모아지며 가까스로 봉합됐다.
안 예비후보는 이날 "제 요구는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단일화 룰을 수용하겠다"고 했다. 수용이지만 승복이 아닌 것 같은 이 한마디가 향후 경선 과정의 잠재적 화약고가 될 수 있다.
유은혜 예비후보는 결이 달랐다. 입장문을 통해 "큰 차이를 극복하고 합의안을 도출해낸 경기교육혁신연대의 노고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며 환영의 뜻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2022년의 반복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 발언도 함께 내놨다. 후보 간 존중과 상호 신뢰를 전제로 "도를 넘는 네거티브와 인신공격 등 판 흔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경고이기도 했다. "하나만 남기는 기계적 단일화가 아닌 넷이 모여 압도적 과반을 확보하는 화학적 결합으로 반드시 승리를 견인할 것"이라는 말은 단일화 이후 보수 진영과의 본선을 이미 겨냥한 선언이었다.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전국 광역단체 중 가장 큰 학생 수와 예산을 가진 자리다. 이 자리를 놓고 진보 4인이 단일화 레이스를 시작했다. 45대 55라는 숫자가 만들어낸 이 전쟁터에서 누가 살아남느냐는 4월 22일이 말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