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성적 따라 2·8구역 등 후속 단지 영향 전망

서울 동작구 노량진재정비촉진구역(뉴타운)이 수산시장과 고시촌 이미지를 벗고 하이엔드 주거지로 탈바꿈을 앞두고 있다. 1‧9호선 노량진역을 나와 약 20분가량 걸어가자 8구역(아크로리버스카이)과 6구역(라클라체자이드파인) 공사 현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곳곳에 철거 흔적과 공사 장비가 뒤섞여 있었다. 6구역을 시작으로 2·8구역까지 분양이 이어질 예정인 만큼 현장 분위기도 한층 분주해진 듯 했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6구역 시공사인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는 다음 달 3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할 계획이다. 6구역은 재개발을 통해 지하 4층~지상 28층, 14개 동, 1499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단지명은 ‘라클라체자이드파인’이며 일반분양 물량은 369가구다. 전용면적별로 △59㎡ A 132가구 △59㎡ B 9가구 △59㎡ C 28가구 △84㎡ A 65가구 △84㎡ B 91가구 △84㎡ C 20가구 △106㎡ A 24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입주는 2028년 11월 예정이다. 노량진6구역은 2003년 뉴타운지구 지정 이후 23년 만에 이뤄지는 첫 분양 단지다.
분양가는 3.3㎡당 약 7600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가는 25억8510만원이다. 전용 59㎡ 역시 최고 22억880만원대로 중소형 평형도 20억원을 웃돈다. 이는 조합이 산출한 예상치로 동작구청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보증 등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강남 서초구에서 분양을 앞둔 ‘아크로 드 서초’ 전용 59㎡가 약 18억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강남과 맞먹는 가격대다. 아크로 드 서초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 노량진 6구역의 분양가가 더 높게 형성된 것으로 해석된다.
인근 단지와 비교하면 5억~6억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2016년 입주한 상도파크자이는 지난달 전용 59㎡가 15억2700만원(21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2007년 준공한 상도더샵1차 전용 84㎡도 이달 7일 18억4500만원(13층)에 거래됐다.
현장에서도 입지 대비 분양가가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량진 6구역 인근에서 만난 A씨는 “지하철역과 거리가 있고 언덕 입지인데도 20억원대 분양가는 부담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라클라체자이 드파인의 청약 성적은 향후 노량진뉴타운 내 후속 분양 단지들의 흥행 여부를 가늠할 기준이 될 전망이다. DL이앤씨는 다음 달 노량진8구역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단지는 지상 29층, 10개 동, 총 987가구 규모로 이 중 28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르면 6월 노량진2구역(드파인 아르티아)을 공급할 계획이다. 해당 단지는 최고 45층, 404가구 규모로 29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노량진 6구역 청약 성적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함영진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리서치랩장은 “한강변 입지에 서울 내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이라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청약 수요는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며 “청약 결과에 따라 인근 후속 분양 단지의 분양가와 시장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노량진 6구역은 분양가가 크게 오른 만큼 청약 수요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며 “전반적으로 한 자릿수 경쟁률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가격 부담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서울이라는 입지적 메리트와 공급 부족 상황을 감안하면 결국은 물량이 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