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대 시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소폭 축소됐다. 대출금리는 제자리인 반면 수신금리가 오르면서 격차가 줄어든 모습이다.
27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대출)을 뺀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평균 가계예대금리차는 1.47%포인트(p)로 전월(1.50%p) 대비 0.03%p 줄었다.
연초 반등세를 보였던 예대금리차는 다시 줄어들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은행별 신규취급 기준 예대금리차는 신한은행이 1.60%p로 가장 높았다. 이어 NH농협은행(1.58%p), KB국민은행(1.41%p), 우리은행(1.39%p), 하나은행(1.37%p) 순이었다.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을 포함한 19개 은행의 평균 가계 예대금리차는 1.81%로 한 달 새 0.11%p 축소했다. 이 중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는 4.33%p로 가장 큰 예대금리차를 기록했다. 전북은행은 “정책서민금융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이 높아 금리가 높게 보일 수 있다”며 “어려운 지역 경제 상황에서도 포용금융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은행 역시 예대금리차가 일제히 감소했다. 토스뱅크는 2.97%p로 가장 높았고, 케이뱅크는 2.64%p, 카카오뱅크는 1.50%p로 나타났다.
예대금리차 축소는 수신금리 상승 영향이 컸다. 지난달 5대 은행의 평균 가계대출 금리는 4.27%로 전월과 동일했지만, 저축성 수신금리는 2.80%로 0.04%p 상승했다.
최근 증시 반등 기대에 따른 자금 이동이 나타나면서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를 높여 수신 방어에 나선 영향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리 인하 기대와 증시 회복 흐름이 맞물리며 자금 이탈 압력이 커지자 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린 영향이 반영됐다”며 “대출금리가 정체된 상황에서 수신금리만 상승하면서 예대금리차가 줄어든 구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