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단지 5년 새 3배 확대…도심 공급 대안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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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규제·사업성 부담 속 확산

▲'이촌 르엘' 조감도. (사진제공=롯데건설)

서울 주택 수요 대비 입주 물량이 3분의 1 수준에 그치며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규 공급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도심 내 주택을 늘릴 수 있는 리모델링 사업이 대안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28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부동산지인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예상 주택 수요는 4만8155가구로 집계됐다. 반면 입주 물량은 1만6096가구에 그쳐 수요 대비 공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공급 감소 흐름은 앞으로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서울 입주 예정 물량은 2027년 9803가구, 2028년 8055가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도심 내 신규 택지 확보가 어려운 여건을 고려하면 공급 공백을 메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리모델링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도심 입지를 유지하면서 주거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실적인 공급 수단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선택하는 단지도 늘고 있다.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공동주택 리모델링 추진 단지는 2021년 54개 단지 약 4만가구에서 2025년 3월 기준 153개 단지 12만1520가구로 확대됐다. 약 5년 사이 사업 규모가 3배 가까이 증가하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도 리모델링 단지에 대한 수요는 확인된다. 지난해 11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느티마을 3단지를 리모델링해 공급한 ‘더샵 분당티에르원’은 1순위 청약에서 47가구 모집에 4721명이 몰리며 평균 100.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1월 분양한 ‘더샵 분당센트로’ 역시 40가구 모집에 2052건이 접수돼 평균 5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도 리모델링을 통한 신규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서 ‘이촌 르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촌 현대아파트를 리모델링하는 사업으로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9개 동, 총 750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전용 100~122㎡ 8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이촌역 역세권 입지에 교육과 생활 인프라를 두루 갖춘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포스코이앤씨도 분당 지역에서 리모델링 공급을 이어간다. ‘더샵 분당하이스트’는 정자동 느티마을 4단지 리모델링 사업으로 전용 66~84㎡, 총 114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14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수인분당선과 신분당선을 이용할 수 있는 정자역 더블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또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를 리모델링한 ‘더샵 분당센트로’도 분양이 진행 중이다. 전용 60~84㎡ 64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오리역을 통해 강남과 판교 접근성이 우수하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공급 부족이 구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리모델링 사업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신규 택지 확보가 어려운 서울에서 기존 주거지를 활용한 공급 확대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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