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저가 매수세 유입돼 낙폭 줄일 것”⋯트럼프 ‘공격 유예’ 발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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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이란 협상 난항과 구글의 ‘터보퀀트’ 이슈로 인한 반도체 급락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유예 연장 소식에 힘입어 이날 국내 증시는 장 후반 낙폭을 축소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27일 "오늘 국내 증시는 이란 전쟁 노이즈와 구글 터보퀀트발 미 반도체주 급락 영향으로 하락 출발할 것이나, 장 마감 후 전해진 트럼프 대통령의 유예 기한 연장과 전날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장 후반 갈수록 낙폭을 축소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발표를 앞두고 시장 금리 향방에 따른 변동성 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현지 시간) 미국 증시는 미국-이란 협상 난항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지수별로는 △다우 -1.01%, △S&P500 -1.74%, △나스닥 -2.38% 등으로 마감했다. 이 연구원은 “이란 발전소 공격 유예 시한이 다가오며 국제유가가 90달러 중반선을 위협하자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됐고, 이것이 시장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며 기술주 및 성장주의 약세를 유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 마감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완화적 발언은 시장의 숨통을 틔웠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격 유예 시한을 4월 6일까지 연장하고 대화가 순조롭다고 언급하면서 미 선물 시장과 금리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5%선에 육박할 때마다 트럼프가 채권 시장의 발작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대응 카드를 꺼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구글의 신규 알고리즘 ‘터보퀀트’ 출시로 인한 반도체주 약세도 변수로 작용했다. 터보퀀트는 AI 모델의 메모리 사용량을 6분의 1 수준으로 압축하는 기술로, 시장에서는 메모리 수요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마이크론(-7.0%), 샌디스크(-11.0%) 등 주요 종목이 급락했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이를 구조적인 수요 둔화로 보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터보퀀트는 실제 적용까지 시차가 소요될 뿐만 아니라, 오히려 AI 운영 비용 감소가 생태계 확대로 이어져 전체 메모리 총수요를 증가시키는 ‘제본스의 역설’이 나타날 수 있다”며 “작년 1월 딥시크 사태 때와 유사하게 이번 급락은 지난 1년간 급등했던 반도체주의 단기적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므로 비중 축소 대응은 지양해야 한다”고 짚었다.

국내 증시의 대응 전략에 대해 이 연구원은 “전날 국내 반도체 투톱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이미 출회되며 하락폭(코스피 -3.22%, 코스닥 -1.98%)이 컸던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밤 발표될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수치가 시장 금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금리 민감도를 주시하며 반도체 업종에 대한 저가 매수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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