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뇌물 의혹 시계' 까르띠에 발롱블루…가격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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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 블루 드 까르띠에 워치. (출처=까르띠에 공식 홈페이지 캡처)

통일교와 정치권 간 정교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에게 전달된 것으로 의심되는 명품 시계를 특정했다.

25일 합수본에 따르면 수사팀은 해당 시계를 프랑스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의 대표 워치 라인인 ‘발롱블루 드 까르띠에’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합수본은 통일교의 한 관계자가 2018년 초 까르띠에 매장에서 여러 점의 시계를 구매한 정황과 이 가운데 약 785만원 상당 제품이 전 의원 측에 전달된 것을 확인했다.

(출처=NotebookLM 제작 이미지)

발롱블루는 까르띠에 워치 라인업 가운데 대중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갖춘 모델로 꼽힌다. 둥근 조약돌 형태의 케이스와 함께 시계 측면에 크라운을 감싸는 아치형 구조, 그 안에 세팅된 파란색 카보숑 장식이 특징이다.

전 의원의 뇌물 수수 의혹 시계로 지목된 785만원대 제품은 라인업 중 비교적 가격대가 낮은 ‘엔트리급’에 해당하는 스틸 소재 모델일 가능성이 크다. 발롱블루는 소재와 보석 세팅 여부에 따라 가격대가 크게 달라지는데, 스테인리스 스틸 기반 기본형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는 반면 골드나 다이아몬드가 적용된 상위 모델은 수천만 원대에 이른다.

현재 기준 발롱블루 스틸 오토매틱 모델은 크기에 따라 1000만원대 초중반 수준에서 판매되고 있어, 2018년 당시 785만원이라는 가격은 장식 요소를 배제한 기본 사양으로 해석된다.

기계 성능 측면에서는 까르띠에의 인하우스 자동 무브먼트 ‘1847 MC’가 탑재됐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무브먼트는 약 40시간 파워리저브를 제공하는 등 실용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발롱블루는 영국 왕세자비 케이트 미들턴이 착용하며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높였고 국내에서는 예물 시계로도 널리 알려진 모델이다.

합수본은 전 의원이 2018부터 2019년 사이 경기 가평의 통일교 본산인 천정궁을 방문한 정황을 확보하고 이 방문이 시계 수수와 관련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다만 전 의원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사실이 아니며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또 “합수본 조사에서 처음 들은 내용이며 의구심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소명했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시계 가격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뇌물죄 공소시효 7년을 적용하려면 받은 금액이 3000만원 이상이어야 하는데 현재까지 확인된 시계와 현금 2000만원을 합쳐도 기준에 못 미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합수본은 추가 금품 수수 여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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