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주주 국민연금, “경영성과 대비 과도” 반대표 행사 예고
2020년 이후 주총 6차례 중 4차례 반대…표대결 관심

iM금융지주가 이사보수한도 상향안을 두고 2대주주 국민연금(지분율 9.02%)과 또 다시 충돌한다. 국민연금이 과거부터 반복적으로 보수한도 안건에 제동을 걸어온 가운데, 올해는 회사도 상향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고 있어 이번 정기주주총회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M금융은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보수한도 승인 안건을 상정한다. 이번 안건은 기존 23억 원이던 보수한도를 29억 원으로 높이는 내용이다.
회사는 상향 배경으로 이사회 구조 변화와 보상 체계 현실화를 들고 있다. iM금융 의안설명자료에 따르면 올해 이사 수가 기존 8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난 데다 주가 상승에 따라 주식연계보상 이연분 지급액이 증가할 가능성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IM금융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8명의 이사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은 17억5000만원이다. 이 가운데 사외이사 7명에게 5억7400만원이 지급됐고 이를 제외하면 황병우 회장에게 11억7600만 원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이사보수 한도의 76%가량이 집행된 셈이다.
실적 개선세도 뚜렷하다. iM금융의 2025년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443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06.6% 증가했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도 병행하고 있어 회사로서는 보수한도 상향의 정당성을 강조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반면 국민연금은 이번 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이사 보수한도가 경영성과 등에 비춰 과도하다고 판단할 경우 반대 의견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연금이 iM금융 이사보수한도 안건에 반대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민연금 의결권 행사 내역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20년 3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총 6차례 열린 DGB금융지주(현 iM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 가운데 4차례 이사보수한도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2024년과 2025년 주총에서는 찬성으로 돌아섰지만 올해 다시 반대 기조로 선회했다. 특히 2022년 3월 정기주총에서도 iM금융이 이사보수한도를 20억 원에서 23억 원으로 높이는 안건을 상정했을 때도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졌다. 과거 보수한도 상향 국면에서도 제동을 건 만큼, 이번 반대 역시 단순한 일회성 판단이라기보다 보수 총량 관리에 대한 일관된 문제의식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다만 국민연금의 반대가 실제 주총 표 대결에서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지는 미지수다. 과거에도 국민연금이 반대한 보수한도 안건 모두가 주총에서 원안대로 통과됐기 때문이다. 이번 주총 역시 결과 자체보다 반복되는 반대의 의미에 더 무게가 실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의결권 자문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은 보수한도뿐 아니라 보수정책의 적정성, 실제 지급액과 성과 연동 구조, 공시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더라도 주요 주주의 반복적인 반대는 회사의 보수체계 개선 요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