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공업 화재 여파” 현대차그룹, 생산 차질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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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공급 중단 시 생산 차질 차종 늘듯
현대차·기아 생산물량 조정 들어가

▲24일 대전 대덕구 소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안전공업 주식회사 2일 차 감식에 나선 소방 당국 관계자들이 불에 탄 건물 안에서 내부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자동차 부품업체 안전공업에서 발생한 화재 여파로 현대자동차그룹 완성차 생산에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다. 기아의 소형차 모닝과 레이를 위탁 생산하는 협력업체가 생산을 중단하기로 한 데 이어 오토랜드 화성 엔진공장도 가동을 멈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1953년 설립된 안전공업은 자동차와 선박용 엔진밸브를 생산하는 업체로 현대차 울산·아산공장과 기아 화성·광명·광주 공장 등에 이를 납품해왔다.

이번 화재 여파로 엔진밸브 생산도 중단되면서 협력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아 모닝과 레이를 위탁 생산하는 동희오토는 다음 달 1~11일 서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달 27일부터는 부분적으로 생산을 줄인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 엔진공장은 엔진밸브 공급 차질로 생산 조정에 들어갔다. 세타 엔진 등 주요 엔진 생산이 영향을 받으면서 이날과 26일 근무시간을 8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였고, 27일에는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엔진은 기아 오토랜드 광명 등으로 공급되는 만큼 완성차 생산에도 연쇄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

여파는 다른 사업장으로도 번지고 있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는 4~5월 생산 특근 협의를 진행해야 했지만 생산 차질 가능성으로 논의가 지연된 상태다. 광주 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포티지와 셀토스 일부 차종에 안전공업 엔진밸브가 적용되는 만큼 공장 측은 대체 공급처 확보 등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현재로썬 직접적인 생산 차질은 제한적이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울산공장은 현재까지 정상 가동 중이지만, 엔진밸브가 필요한 차종은 생산 순서를 조정해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해당 부품이 필요 없는 차종을 우선 생산하는 방식으로 라인을 운영 중이다. 다만 다음 주부터는 현대차 역시 생산 차질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부품 수급 안정화를 위해 대체 협력사 확보와 해외 조달 방안도 병행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엔진밸브는 내연기관 엔진에서 공기와 연료의 흡입, 배기가스 배출을 제어하는 핵심 부품으로 대체 공급망 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이 변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화재 여파로 상황이 지속해 변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생산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체 협력사 등을 빠르게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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