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주’로 바뀐 현대차…“PER 20배면 90만원” [찐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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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단순 완성차 기업을 넘어 로보틱스와 AI 기반 모빌리티 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이 현대차를 기존 자동차주가 아닌 기술주 성격의 종목으로 보기 시작하면서 밸류에이션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염승환 LS증권 이사는 24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이투데이TV ‘찐코노미’(연출 이은지)에 출연해 “현대차는 이제 모빌리티 기업으로 보는 게 맞고, 시장도 그렇게 보고 있다”며 “결국 PER이 올라간 걸 보면 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염 이사는 “현대차 PER이 지금 12배를 넘었는데 원래는 5배짜리 회사였다”며 “이익은 변한 게 없는데 주가가 올라서 PER만 올라갔다는 건 시장이 자동차로 안 보고 로봇주로 보기 시작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보통 5배에서 11배 사이인데 현대차는 그 위에 올라가 있다”며 “이미 시장이 다르게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염 이사는 현대차의 밸류에이션 상단도 제시했다. 그는 “지금 PER 12배인데 이벤트들이 충족되면 15배, 20배까지 갈 수 있다”며 “20배를 적용해보면 주가는 90만원 정도까지 나온다”고 밝혔다.

향후 핵심 변수로는 일정 이행을 꼽았다. 그는 “로봇이든 자율주행이든 결과물을 실제로 보여줘야 한다”며 “CES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 로봇이 공개됐을 때처럼 이벤트가 나올 때마다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이벤트는 다 공개돼 있고 중요한 건 스케줄대로 해내느냐”라며 “약속을 지키면 ‘이거 진짜네’ 하면서 주가가 한 단계씩 레벨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는 ‘물리 데이터’를 지목했다. 그는 “현대차는 수십 년 동안 공장에서 쌓은 조립·생산 데이터가 있다”며 “그 데이터를 로봇에 넣어주는 건데 이 가치가 엄청나다”고 전했다. 또한 “이 부분은 테슬라보다 더 잘할 수 있다”며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강점이지만 제조는 현대차가 우위”라고 평가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염 이사는 “엔비디아가 대량 생산 가능한 회사들을 중심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차세대 GPU를 받아 빠른 학습이 가능해지는 만큼 경쟁력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역설했다.

기아에 대해서도 재평가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기아도 같은 플랫폼을 쓰고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도 함께 갖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로봇을 안 하는 것처럼 오해하고 있다”며 “그래서 PER이 7배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아도 최소 10배 수준까지는 맞춰지는 게 자연스럽다”며 “4월 9일 CEO 인베스터 데이를 계기로 자율주행 관련 내용이 나오면 재평가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향후 일정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염 이사는 “가을에는 로봇 훈련 센터가 열리고, 연말에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율주행 상용화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며 “이런 이벤트들이 충족되면 PER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결국 현대차는 자동차 회사가 아니라 로봇과 AI를 결합한 기업으로 체질이 바뀌고 있다”며 “앞으로는 실적보다 기술과 일정, 그리고 결과물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찐코노미’ 화면 갈무리. (이투데이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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