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봄배추 주산지 방문해 재배 감소 대응…계약재배·비축물량도 확대

중동발 비료 원료 수급 불안이 커지자 정부가 재고 점검과 수입선 대체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요소 원료 가격 상승으로 비료업계의 조달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봄배추 재배면적 감소 우려까지 겹치면서 정부는 비료 공급과 채소 수급 전반을 함께 점검하며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김종구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25일 충남 예산군 시설봄배추 재배현장을 찾아 생육상황을 점검한 뒤, 서천군 비료 생산업체 풍농을 방문해 비료 원료 수급 동향과 비료 생산 현황을 점검했다.
예산군은 전국 시설봄배추 최대 주산지로, 월동배추 출하가 마무리되는 4월 하순부터 본격적으로 봄배추가 출하되는 지역이다. 현재 출하 중인 월동배추는 재배면적 증가와 소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도매가격이 전년과 평년보다 낮은 상황이다. 다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망에 따르면 4월 하순부터 출하될 봄배추 재배면적은 평년보다는 늘지만, 지난해 시세 하락 영향으로 전년보다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봄배추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계약재배와 비축 물량을 함께 확대하기로 했다. 농협을 통한 봄배추 계약재배 물량은 전년보다 약 10% 늘리고, 농가가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예비묘와 약제 등 농자재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 기상 악화 등에 따른 생산량 감소와 공급 차질에 대비해 봄배추 1만5000톤을 수매·비축한 뒤, 봄철과 여름철 가격 상승 시 도매시장과 실수요업체에 공급할 방침이다.
김 차관은 “최근 중동전쟁 등 영향으로 에너지·농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농가의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라며 “지방정부, 농협 등 관계기관에서는 농가가 안심하고 봄배추를 생산할 수 있도록 농자재 공급 등 생육관리 지원에 더욱 힘써달라”라고 말했다.

이어 김 차관은 충남 서천군 장항읍의 풍농을 찾아 비료 원료 수급과 생산 현황을 점검했다. 풍농은 국내 2위 비료 생산업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비료 전체 물량은 7월까지, 주요 요소 원료 비료인 요소 단비와 21복비는 6월 중순까지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비료 원료 중 하나인 요소는 2025년 기준 약 38%가 중동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수입되고 있어, 중동 상황 장기화와 국제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경우 업체의 원료 구입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비료 원료와 제품 재고를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수입선 대체, 원료 구입 부담 완화, 농업인 대상 적정 시비 기술 지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 차관은 “농업인의 영농 활동과 업계의 비료 원료 구입 및 생산에 지장이 없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최대한 필요한 지원을 강구하고 있다”라며 “비료업체에서도 비료 원료 수급 및 비료 생산 안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