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AI 로보틱스’ 도약 선언했지만…노사 갈등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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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아틀라스 투입·북미공장 물량 이전 반대
현대모비스·현대위아, 핵심 사업 매각서 갈등
기술투자보다 노사 조율이 더 큰 과제로 부각

▲올 초 CES에서 공개된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사진=보스턴다이나믹스)

현대자동차그룹이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를 중심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지만, 생산 현장을 중심으로 한 노사 갈등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과제다. 현대차·기아뿐만 아니라 핵심 계열사들도 주력 사업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고용 문제를 둘러싼 충돌이 지속되고 있다. 신성장 비전을 선포한 상황에서 노조의 반발로 ‘투자 지연→전략 불확실성 확대→기업가치 훼손’이라는 악순환이 나타날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최근 사측과의 생산설명회에서 북미공장 생산 물량이 확대된다는 계획을 전달받은 뒤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노조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대량 양산, 공장 물량 이전 등으로 인해 국내 생산기지의 역할이 축소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기아 노조 역시 미래 산업 전환에 대한 대응을 공식 의제로 올리며 강경한 기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정기 대의원대회에서는 ‘피지컬 AI 로봇과 현장 조합원 고용 대응’이 주요 안건으로 채택됐고, 이에 따라 대응 태스크포스(TFT)를 구성해 고용안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단체협약 개정 요구안에 ‘총고용 보장’ 문구를 포함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같은 흐름은 계열사 구조 재편 과정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램프 사업 매각에 이어 범퍼 사업도 매각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내부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범퍼 사업 매각과 관련해서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현대위아 역시 사업 재편 과정에서 노사 갈등을 겪은 사례로 꼽힌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을 완료했지만, 이 과정에서 사무연구직 노조가 새롭게 결성되며 갈등이 불거졌다. 사업 구조 조정이 단순한 포트폴리오 재편을 넘어 고용 문제와 직결되면서 노사 간 충돌이 반복되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술 투자 못지않게 노사 갈등 관리가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로보틱스와 AI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부 사업 조정과 인력 재배치는 불가피하지만, 이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투자 지연과 전략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아틀라스가 당장 모든 생산직의 일자리를 위협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노사 간 진중하게 합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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