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경고등 켜지자 저수지 물 채운다…농식품부, 영농기 전 용수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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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율 낮은 저수지 115곳 선제 대응…하천수 끌어올려 저수지 채우기 추진
공공관정 4만1000공·양수기 2만6000대 일제 점검…가뭄대비용수개발사업도 속도

▲2025년 현장점검 시 양수저류 실시 확인 (사진제공=농림축산식품부)

봄철 강수 부족이 이어지면서 영농기 가뭄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에 미리 물을 채우고, 관정·양수장비를 전면 점검하는 등 농업용수 확보에 선제 대응하기로 했다. 전국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평년보다 높지만, 올해 누적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친 만큼 본격적인 모내기와 밭작물 생육기에 앞서 용수 부족 위험을 선제적으로 줄이겠다는 취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본격적인 영농기를 앞두고 강수량이 적어 가뭄이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농업용수 확보 대책 추진 상황과 관정·양수장비 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23일 기준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81.7%로 평년 78.6%보다 다소 높다. 다만 올해 1월 1일부터 3월 23일까지 누적 평균 강수량은 59.3mm로 평년 107.0mm의 55% 수준에 그쳤다. 봄철 적은 비가 계속되면 농작물 생육 저하가 우려된다.

이에 농식품부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관리하는 저수지 3428개소 가운데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 115개소를 대상으로 하천수를 끌어올려 저수지 물을 채우고, 필요할 경우 용수로에 직접 급수하는 방식의 용수 확보 작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62개 저수지를 대상으로 가뭄 대비 용수 확보 대책을 추진해 왔지만, 겨울철 강수량 부족 상황을 반영해 대상을 115개소로 늘렸다. 농식품부는 영농기 전까지 가뭄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대상은 2월 9일부터 4월 30일까지 강수량이 평년의 70% 수준에 머문다고 가정했을 때, 4월 30일 저수율이 평년의 60%보다 낮을 것으로 예측되는 저수지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가뭄 발생 시 즉시 가동할 수 있도록 관정과 양수기, 송수호스 등 양수장비에 대한 일제 점검과 정비도 추진한다. 점검 대상은 전국 공공관정 4만1000공, 양수기 2만6000대, 송수호스 3300km 규모다.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점검을 실시한 뒤 정비가 필요한 시설은 영농기 전에 보수를 마칠 계획이다. 관련 법령에 따른 사후관리와 수질검사 등 시설 관리 실태도 함께 점검한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전국 농촌용수 부족 현황 실태조사를 거쳐 물 부족 지역에 관정, 양수장, 저수조 등 용수 공급 시설을 지원하는 가뭄대비용수개발사업의 추진 상황도 점검할 예정이다. 영농기 전에 마무리할 수 있는 지구는 신속히 공사를 끝내 올해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재천 농식품부 농업기반과장은 “가뭄 우려 지역을 영농기 전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농업용수 확보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올해 농작물 가뭄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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