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박왕열 필리핀서 국내 송환...李대통령 임시인도 요청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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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정상회담서 직접 '마약왕' 인도 요청
필리핀 교도소 수감 중에도 마약 유통 의혹

▲2023년 현지 교도소에서 인터뷰 중인 박왕열. (JTBC 방송 캡처)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 중에도 한국으로 마약을 유통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마약왕' 박왕열이 국내 송환된다.

25일 법무부는 국제 '마약왕' 박왕열 씨를 필리핀으로부터 임시인도 받는다고 밝혔다. 박 씨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다.

임시인도란 범죄인인도 청구국(대한민국)의 형사절차 진행을 위해 피청구국(필리핀)이 자국의 재판 또는 형 집행 절차를 중단하고 청구국에 임시로 인도하는 제도다.

법무부에 따르면 박 씨는 2022년 4월 필리핀 법원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사탕수수밭 살인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상황에서도 한국으로 마약을 유통하고, 호화 교도소 생활을 한다는 논란이 제기돼 왔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한국-필리핀 정상회담에서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에게 직접 박 씨의 임시인도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한국 법무부·외교부·국정원·검찰청·경찰청이 필리핀 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한 끝에 송환을 요청한 지 약 1개월 만에 박 씨를 임시인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이번 박 씨 임시인도에 대해 이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아래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를 중심으로 법무부, 외교부, 국정원, 검찰청, 경찰청 등 관계 부처가 힘을 모아 협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공범 등을 통해 필리핀에서 한국으로 다량의 마약을 밀수입, 유통, 판매하는 등의 혐의를 받는 박 씨를 수사기관으로 즉시 인계해 철저한 수사로 사법 처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박 씨의 국내 마약 유통 등 범행을 방치할 경우 사법정의 훼손과 함께 다른 해외교도소 수감자들의 모방범죄가 우려된다고 판단해 신속한 송환을 추진했다.

아울러 정부는 박 씨가 가담한 마약 유통 조직의 실체를 규명하고, 취득한 범죄수익도 철저히 추적, 환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를 중심으로 우리 국민을 위협하는 마약 등 초국가범죄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엄단하고,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단호하고 엄정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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