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 전쟁 여파로 나프타 수급 차질이 심화되면서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잇따라 공장을 멈추거나 정기보수를 앞당기는 방식으로 가동을 줄이고 있다.
23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 여수공장은 이날부터 여수산단 내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나프타 공급이 정상화될 때까지 1공장만 가동하고 생산량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여수공장의 에틸렌 생산능력은 각각 1공장 연간 120만t(톤), 2공장 약 80만톤 수준이다.
롯데케미칼도 대정비(TA·Turn Around) 일정을 앞당기면서 대응에 나섰다. 다음 달 예정이던 정기보수를 약 3주 앞당겨 오는 27일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나프타 가격은 배럴당 1100달러 이상으로 중동 전쟁 직전(600달러)과 비교해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원료 가격이 급등해 제품을 생산하는 게 오히려 손해를 보는 구조다.
4월 에너지 대란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진화에 나섰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나프타 수급 문제와 관련, 국내 나프타 공급의 약 55%를 차지하는 정유사와 협의해 수출 물량을 국내로 돌리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4월부터 방출되는 비축유로 생산하는 나프타를 석유화학 업체에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양 실장은 "석화 업계에서는 현재 납사 수급이 어려워서 가동률 조정에 들어갔고 중동 대체 수입처를 확보하는 중"이라며 "정부도 대체 수입할 경우 추가 비용을 지원하는 여러 방안들을 이번 추경(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