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25년 넘는 경력에 수산업무 3개월뿐…전체 정책 총괄해야”

여야는 23일 황종우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열고 황 후보자의 재산 증가 소명과 수산 업무 경력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황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황 후보자가 공직을 떠난 뒤인 2022년 8월부터 현재까지 약 3년 7개월간 예금 자산이 8억3000만 원가량 늘어났다며 자금 출처와 증액 경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증액된 8억3000만 원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니 후보자가 보낸 설명은 자기가 갖고 있던 예금, 봉급 등에서 증가한 부분이라고 했다”며 “일정한 금액이 보관된 이전 계좌가 있고 거기에서 이체되는 것이 보통의 방식인데, 본인 사생활을 앞세우며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 안위에 대한 부분이나 직무상 큰 피해를 가져오는 게 아니라 후보자 개인 재산 형성과 관련된 계좌를 요구하고 돈의 존재 형태를 요구하는 것인데 거부하는 것은 정말 오만하기 이를 데 없는 자세”라며 “3년 7개월이란 짧은 시간 사이에 (이 정도) 금액을 벌 수 있는지도 굉장히 의심스러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박준태 의원은 황 후보자가 2023년 6월부터 1년간 수협중앙회 수산업발전자문위에서 활동하며 받은 자문료 등을 문제 삼았다. 박 의원은 “1년간 받은 금액이 3000만 원 정도 되며 회의는 6차례 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통상적 전문가 자문료라고 하면 30만 원~30만 원이 책정되는데 적절한 금액이라 생각하나”고 물었다.
그는 “비용 청구를 위해서라도 다른 회의이나 외부 활동에 참석했다는 근거를 남기게 돼 있는데 그런 기록이 하나도 없다”며 “특강도 했는데 HMM에서 각각 150만 원과 200만 원, 수협에서 250만 원 등으로 1회 특강으로는 과한 비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는 “과하다고 인정한다”고 답했다.
황 후보자의 해수부 근무 경력 중 수산 업무 비중이 약 3개월로 적다는 데 대한 우려도 나타났다. 가뜩이나 해수부 정책 우선순위가 해운·해양 등으로 쏠린 상황에서 수산 업무 경력이 짧은 장관이 취임해 수산 정책 소외 현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취지다.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의 25년 이상 공직생활에서 수산 관련 경력은 고작 3개월에 불과하다”며 “해수부 주요 고위직 경력을 봐도 수산 계열이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장관 자리는 특정 분야 전문가라기보다는 전체 정책 총괄하는 자리라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해수부가 수산업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수산 정책을 전담할 2차관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전종덕 진보당 의원은 “수산업이 해수부에서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수산 2차관 얘기도 나왔다”며 “전재수 전 해수부 장관도 적극 동의하고 추진하겠다는 의사가 있었는데 특별히 추진된 내용은 없어 보인다”고 짚었다.
황 장관은 “해수부는 통합 해양 행정을 위해 구축됐던 조직이어서 어떤 분야든지 소외되거나 약화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옳지 않다. 수산 쪽에 많이 없었기에 더 많이 챙기겠다”며 “2차관 신설은 저희 부처가 원한다고 해서 바로 되는 것은 아니어서 다른 부처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기능 강화를 하며 추진할 생각”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