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기업공사, 수주잔고 3배 급증…불황 속 곳간 채우며 실적 반등 기반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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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적인 대외 변수 속에서도 2025년 수주잔고 대폭 확대를 기록한 삼일기업공사의 로고가 24일 촬영된 이미지에 담겨 있다.

건설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 위축,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복합적인 대외 변수로 업황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일기업공사가 수주잔고를 빠르게 늘리며 실적 반등 기반을 다지고 있다. 단순한 수주 확대를 넘어 중장기 프로젝트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 향후 매출 가시성과 안정성까지 동시에 확보하는 모습이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일기업공사의 2025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19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말 약 607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준으로, 단기간 내 수주 기반이 급격히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주잔고 증가는 신규 프로젝트 유입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결과다. 특히 2025년 들어 민간 건축공사를 중심으로 대형 수주가 잇따르며 잔고가 빠르게 누적됐다. 청담동 신축공사, 건국대학교병원 외래센터 및 철골주차장 증축공사, 유한화학 화성공장 공사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반영되면서 수주 포트폴리오가 한층 두터워졌다.

주목할 점은 수주잔고 증가의 질적 측면이다. 단기성 공사보다는 공사 기간이 2026년 이후까지 이어지는 중장기 프로젝트 비중이 높아지면서, 향후 일정 기간에 걸쳐 매출이 안정적으로 인식될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건국대학교병원 외래센터 공사는 2027년까지 이어지는 일정으로 잡혀 있으며, 유한화학 공장 관련 공사 역시 장기 프로젝트로 분류된다.

또한 수주 확대 시점이 2025년 하반기에 집중된 점도 특징이다. 해당 기간 동안 신규 계약이 연이어 체결되면서 잔고가 급격히 증가했고, 이는 2026년 이후 실적에 순차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즉 단순히 일회성 수주 증가가 아니라, 향후 실적 흐름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수주 구조 역시 변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관급공사 비중이 일정 부분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민간 건축공사 비중이 확대되는 흐름이다. 민간 프로젝트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수익성 확보가 용이한 경우가 많아, 평균 도급액 상승과 함께 수주잔고 증가 속도를 더욱 가속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일기업공사는 수주 전략 측면에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저가 수주를 배제하고 시공 품질을 기반으로 한 선별 수주 전략을 지속하고 있으며, 재무구조와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과의 공동도급을 통해 관급공사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전략은 수주잔고 확대와 함께 질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순히 물량을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향후 수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실적 측면에서도 기반은 마련된 상태다. 삼일기업공사는 2025년 매출 851억원, 당기순이익 68억원을 기록하며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흑자를 유지했다. 여기에 수주잔고까지 대폭 확대되면서, 향후 실적 성장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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