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저커버그, ‘CEO 전담 AI 비서’ 프로젝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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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전략 수립 등 CEO 결정 도와
필요 정보 빠르게 수집하고 분석해
조직원 성과 평가에도 AI 활용 관측
WSJ "보안과 책임ㆍ신뢰가 관건"

▲메타 로고가 담긴 휴대폰 너머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모습이 보인다. AFP연합뉴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경영전략 수립 등 기업 CEO 업무를 지원할 ‘CEO 전담 인공지능(AI)’을 개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 CEO 전담 AI는 조직 내 여러 단계를 거치지 않고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수집하는 역할을 맡는다. CEO의 경영전략 수립과 판단에 도움이 되는 한편, 향후 AI 활용 범위의 확산과 다양성 여부를 판가름할 기회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메타가 추진 중인 관련 AI는 CEO 일정 관리에 주력해 온 기존의 비서의 개념을 넘어선다. 다양한 보고사항을 바탕으로 CEO가 최적의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새로운 AI 체계를 실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저커버그 CEO는 “기업의 모든 조직원이 각각의 개인 AI 에이전트를 갖게 되길 원한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CEO 전담 AI 비서는 메타의 새 경영 전략은 물론, AI 개발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WSJ 보도에 따르면 현재 메타 내부에서는 직원 개인의 파일과 채팅을 다루는 마이 클로(My Claw)를 비롯해 프로젝트 문서를 색인화해 찾아주는 세컨드 브레인(Second Brain) 등이 빠르게 확산 중이다. 직원들은 AI 활용법을 익히는 심화과정과 경영대회 등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으로 업무에 AI를 도입 중이다.

조직원 성과평가에도 AI 활용도가 반영되기 시작했다. 경영의 말단이 아니라 한복판에서 AI가 일의 방식 자체를 다시 짜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같은 실험 뒤에는 메타의 거대한 투자 압박이 깔려 있다. 메타는 2025년 매출 2009억6600만달러(약 303조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직원 수는 7만8865명에 달한다. 회사는 올해 총비용을 1620억~1690억달러로 제시했는데, 증가분의 대부분이 인프라 비용에서 나온다. 광고와 플랫폼에서 벌어들인 현금을 다시 AI 인프라에 재투자하는 구조가 이미 굳어졌다는 의미다.

결국 AI를 더 빨리, 더 싸게, 더 깊숙이 조직에 심지 않으면 투자 명분을 설명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들어선 것이라고 WSJ는 전망했다.

실제로 메타의 투자 행로는 거침이 없다. 회사는 지난달 미국 인디애나주에 100억달러(약 15조1000억원) 규모 데이터센터 건설에 착수했다. 이 시설은 1기가와트(GW)급 전력을 쓰는 초대형 인프라로 2027년 말 또는 2028년 초 가동한다.

WSJ는 주요 전문가들의 해석을 바탕으로 "저커버그의 CEO 전담 AI 에이전트 개발은 AI가 검색창과 챗봇을 지나 경영자의 책상 위로 올라왔다는 신호"라며 "(CEO 전담 AI 비서) 실험이 성공하려면 보안과 책임, 노동과 신뢰라는 오래된 질문에 새 기술이 답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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