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이사장 “거래시간 연장 9월 시행 가능…증시 과열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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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승세…"속도 조절 필요"
거래시간 연장, 더는 못 미뤄
넥스트레이드와 동등 경쟁 필요

▲제17회 금융투자인 마라톤 대회(2026 Bulls Race)에 앞서 대회참가비와 후원금 전액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기부하였다. 기부금 전달 후 기념촬영 왼쪽부터황영기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송일국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홍보대사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1일 최근 코스피 활황을 언급하며 주식시장 거래시간 연장 등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과제를 제시했다. 오는 9월 14일 예정된 주식시장 거래시간 연장과 관련해서는 모의시장 기간을 충분히 운영했다며, 1500만 투자자들의 편익을 고려했을 때 더는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한국거래소 주최로 열린 ‘2026 금융투자인 마라톤 대회(불스레이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행사에 많은 분들이 참석한 것도 결국 주가지수가 좋기 때문”이라며 “코스피 지수가 상승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살아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93.63포인트 상승한 5781.20포인트로 마감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중동 리스크로 최근 단기 조정을 겪었지만, 3개월 기준 코스피 상승률은 여전히 40%를 웃도는 수준이다. 기업 실적 개선 기대와 정부의 자본시장 개편 정책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면서 5000대 후반선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

다만 증시 상승세에 대해 완급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6000을 넘어 7000을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너무 빨리 가는 것 같다"며 "시장은 다지면서 가야 한다. 너무 빨리 달리면 오버페이스가 돼 탈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식시장 거래시간 연장과 관련해서는 9월 시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거래소는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일부 증권업계의 부담을 반영해 프리·애프터마켓의 개설 시행일을 기존 6월에서 9월로 연기한 바 있다. 정 이사장은 "거래소와 대형 증권사 입장에서는 6월부터 시행 가능할 정도로 준비가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 3개월 정도 모의시장을 생각했는데 5개월 넘게 시뮬레이션을 했다. 그 정도면 충분히 기다렸다고 본다”며 “1500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거래 시간이 길수록 유리하고, 국제적 정합성 측면에서도 필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 기준으로 보면 대형·중형사를 포함해 90% 이상 증권사는 참여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시적 수수료 인하 정책에 대해서는 "생각만큼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크지 않았다”며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와 동등한 경쟁 여건 조성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현재는 (NXT의) 점유율이 35~40%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이제는 거래시간과 수수료 등에서 NXT와 동등한 환경이 맞춰져야 올바른 경쟁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증권시장 개장 70주년을 맞아 금융투자업계 임직원과 가족 등 약 7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거침없는 도전! 새로운 미래!'를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정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금융투자인들의 발걸음이 자본시장의 도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거래소도 시장 발전을 위해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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