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이란 전쟁 확전 우려 커지며 하락 마감…나스닥 2.01%↓[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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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추가 투입 소식에 증시 하락세
위험회피 심리 확산하며 주가에 악영향
해협 봉쇄 장기화 우려에 유가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값은 하락 마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이란 전쟁에 미군이 추가 투입될 것이란 소식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하락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43.96포인트(0.96%) 내린 4만5577.47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00.01포인트(1.51%) 하락한 6506.48, 나스닥지수는 443.08포인트(2.01%) 내린 2만1647.61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뉴욕증시는 이란 전쟁에 미군이 추가 투입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쟁 확전 및 장기화 가능성에 유가 상승이 당분간 지속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위험 회피 심리가 늘어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을 비롯한 여러 외신은 미 행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미군이 중동에 해병대를 비롯한 해군 수천 명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추가 파병 병력은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기 위한 작전에 투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장 마감을 앞두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오며 시장 참여자들의 우려가 더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을 초토화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현재 상황에서 (이란과) 대화를 할 수는 있지만, 알다시피 나는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스 메이필드 베어드 투자 전략가는 “미국의 지상군 투입이 본격화하면 향후 몇 주간 유가 상승과 증시 하방 압력이 더 지속될 수 있다”면서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과 이유가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항구에 유조선이 정박해 있다. (무스카트(오만)/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는 이란 전쟁 확전 양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되며 유가 공급 차질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2.67달러(2.78%) 상승한 배럴당 99.81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0.87달러(0.80%) 오른 배럴당 109.52달러로 집계됐다.

미군이 지상군을 투입할 수도 있다는 소식과 더불어 이라크 정부가 모든 외국인 운영 유전에 ‘불가항력’을 선언했다는 악재가 전해지며 유가 상승을 더욱 부채질했다.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UBS 원자재 부문 분석가는 “호르무조 해협 봉쇄가 계속되는 양상이 지속된다면, 유가는 구조적으로 올라가기 쉬운 상황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향후 브렌트유와 WTI가 몇 개월 내에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하는 것은 물론 공급 차질이 더 심화된다면 배럴당 15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나 아크라의 제련 시설에서 제련된 골드바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금값은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0.80달러(0.66%) 하락한 온스당 4574.90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약 3.3% 하락한 온스당 45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값이 하락한 것은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했기 때문이다. 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증가하며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세인 것도 금값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타이 웡 독립 금속 트레이더는 “유가 상승이 주식, 채권, 금속 전반의 매도세를 촉발했다”면서 “전쟁 이후 금은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으며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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