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탈피하고 ‘AI’ 입는 자동차...비즈니스 ‘판’이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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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엔비디아와 자율주행 플랫폼 구축…2027년 SDV 전환 본격화
“HW 판매 넘어 SW 구독으로 수익 극대화”

(출처=삼성증권)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단순한 이동 수단 제조를 넘어 인공지능(AI)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의 급격한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선두 기업 엔비디아와 손잡고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나서는 한편, 2027년부터 신모델에 SDV 체계를 본격 적용해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뒤바꾼다는 전략이다. 이는 완성차 판매 이후에도 차량의 생애주기 동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구독 서비스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컴퓨터형 차량’ 시대로의 진입을 의미한다.

21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최근 열린 엔비디아의 그래픽 기술 콘퍼런스(GTC) 2026에서 자율주행 시장의 핵심은 단순 반도체 공급이 아닌 플랫폼 서비스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칩 공급사를 넘어 자율주행차의 개발과 검증, 배포를 포괄하는 생태계 사업자로 포지셔닝을 확대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레벨 2+부터 레벨 4 로보택시까지 포괄하는 자율주행 체계를 엔비디아와 함께 구축하고, 실제 차량 데이터와 엔비디아의 AI 및 차량 플랫폼을 결합해 자율주행 개발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차량용 기준 플랫폼인 ‘하이페리온(Hyperion)’과 자율주행 성능 고도화를 위한 AI 모델 레이어인 ‘알파마요(Alpamayo)’가 기술적 핵심 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DV로의 전환은 완성차 업체의 수익 구조를 하드웨어 판매 위주에서 차량 생애주기 전반의 소프트웨어 구독 매출로 전환시킨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SDV는 소프트웨어가 차량을 제어하면서 차량이 기계 장치가 아닌 컴퓨터(로봇)로 바뀌는 과정”이라며 “소프트웨어 매출은 수익성이 50% 이상이며 구독 모델의 경우 매출이 판관비만 제외하고 영업이익으로 인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선 업데이트(FOTA)를 통한 시스템 개선이 가능해지면서 품질 비용의 획기적인 절감이 기대된다. 삼성증권 분석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보증 비용은 매출액 대비 각각 3.4%, 3.8% 수준으로 경쟁사 대비 높으나, SDV 전환으로 수익성 향상과 함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 모빌리티의 정점은 인간의 신체적 능력을 모방한 휴머노이드 로봇과의 결합이다. 신영증권은 휴머노이드 보급의 핵심이 액츄에이터 등 부품 성능보다 ‘두뇌’에 해당하는 AI 기술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휴머노이드 보급은 선형적이기보다는 일반화 능력과 범용성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기술적 돌파가 이뤄질 때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며 “시각-언어-행동 모델(VLA)과 확산 정책 기반의 대형 행동 모델(LBM) 등의 등장이 휴머노이드의 장기 작업 수행 능력과 예외 상황 대응력을 개선하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 등을 통해 2028년부터 메타플랜트 공장에 휴머노이드를 우선 적용해 공정 지능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이러한 산업 대전환의 최대 수혜주로 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해 그룹 내 소프트웨어 중추인 현대오토에버를 꼽았다. 삼성증권은 현대차와 기아의 목표주가를 각각 80만원, 27만원으로 제시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특히 현대오토에버에 대해서는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사업 영역 진입과 SDV 시대 진입에 따른 최대 수혜주”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41% 상향한 55만원으로 조정했다. 이외에도 사이드 바디 컨트롤 모듈을 공급하는 에스엘과 통합 통신제어기(CCU) 매출 증가가 기대되는 현대모비스도 유망 종목으로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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