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폐기물 처리비용 충당부채 반영 적정성 관련 회계감리 진행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영풍의 경영 실적과 환경 관련 이슈와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다. 고려아연과 MBK·영풍 측 간 경영권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풍의 경영 상황이 주주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의결권 자문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양측의 경영성과를 비교한 의견을 제시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영풍의 연결 충당부채는 37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했다. 주요 항목은 반출충당부채(2250억 원), 토지정화충당부채(1185억 원), 지하수정화충당부채(149억 원) 등이다. 이는 향후 환경 관련 비용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설정된 부채다.
석포제련소는 폐수 배출 문제 등으로 행정처분을 받아 2025년 2월 26일부터 4월 24일까지 58일간 조업정지를 이행했다. 이에 따라 연간 가동률은 45.9%를 기록했다. 사업보고서 기준 가동률은 2022년 81.32%, 2023년 80.04%, 2024년 52.05%, 2025년 45.9%로 하향세다.
실적 측면에서는 별도 기준으로 2025년 매출 1조1927억 원, 영업손실 2777억 원을 기록했다. 2021년 이후 5년 연속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연결 기준으로도 2025년 매출 2조9090억 원, 영업손실 2597억 원으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고려아연 의안 분석 보고서에서 양사 경영성과를 비교하며, 영풍 측의 경영 전략 실행 가능성 등에 대해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주주총회를 앞두고 입장문을 통해 MBK·영풍 측의 경영 참여 시도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한편 영풍은 2025년 결산 배당으로 주당 5원의 현금배당과 0.03주의 주식배당,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 배당 수준과 정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회계 처리와 관련해서는 금융감독원이 2024년 영풍에 대한 회계심사를 진행한 뒤 감리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쟁점은 석포제련소에서 발생한 폐기물 처리 비용이 충당부채에 적정하게 반영됐는지 여부다.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영풍 주주인 KZ정밀이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ESG위원회 격상, 현물배당 근거 신설 등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주주 전체 이익과의 부합 여부 등을 이유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를 두고 집중투표제 도입 등 상법 개정 흐름과의 정합성을 둘러싼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양측의 경영능력, 전략 방향,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 등이 주요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