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한국 등과 맺은 장기계약 5년 불가항력 선언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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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LNG 시설 공격에 공급 차질 불가피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 단지에 2일 카타르에너지의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이 보인다. 라스라판(카타르)/로이터연합뉴스

이란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공격을 당한 카타르가 한국 등과 맺은 장기계약을 한동안 이행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사드 알카비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이란의 공격으로 카타르 LNG 수출 능력의 약 17%가 마비됐다”며 “이로 인해 한국, 중국, 이탈리아, 벨기에로 향하는 장기 LNG 공급 계약에 관해 최대 5년간 불가항력을 선언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불가항력 선언은 천재지변 등이 일어나 사업을 더 이어갈 수 없을 때 실행된다. 불가항력 선언 시 이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언만으로는 면책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계약 조건을 살펴야 하고 계약 이행과 현 상황과의 인과 관계도 증명돼야 한다. 이로 인해 최악의 경우 법적 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알카비 CEO는 “장기 계약이기 때문에 불가항력 선언이 불가피한 것”이라며 “이미 단기적으로는 선언했지만, 이젠 기간이 얼마가 되든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의 이번 공격으로 카타르 LNG 생산시설 14곳 중 2곳과 가스액화연료(GTL) 시설 2곳 중 1곳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고됐다. 카타르에너지는 연간 1280만톤 규모의 LNG 생산이 3~5년간 중단될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한국은 연간 900만~1000만톤의 LNG를 카타르에서 수입하고 있다. 카타르와 체결한 장기계약 물량은 연간 610만톤이다. 다만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한국은 LNG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미국과 호주 물량을 대폭 늘렸고 그 결과 카타르 의존도는 20% 미만이라고 한다.

가스공사 측은 단계별 수급비상 대응조치를 점검하고 정부, 유관기관과 협력해 사태 장기화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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