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큰 폭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항공권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해외여행도 ‘전략’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항공사들은 4월 유류할증료를 최대 3.5배 수준까지 인상할 계획이다. 이는 2016년 현행 체계 도입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으로, 일부 항공권에서는 유류할증료가 운임보다 더 비싸지는 ‘가격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장거리 노선의 부담이 크다. 미주·유럽 노선의 경우 편도 기준 유류할증료가 최대 30만원 수준까지 오를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의 비용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여행객들의 가장 큰 고민은 ‘지금 발권할지’ 여부다. 유류할증료는 출발일이 아닌 ‘항공권 발권일’을 기준으로 부과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상 전인 3월 내 결제를 마치면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선발권’ 전략이 확산되고 있다.
다만 무조건 서두르는 것이 답은 아니다. 유류할증료는 국제유가에 따라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향후 유가가 하락할 경우 오히려 비싼 시점에 항공권을 구매한 셈이 될 수 있다. 일정 변경이나 취소 시 발생하는 수수료도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여행 일정에 따라 전략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일정이 확정됐다면 인상 전 발권이 유리하지만, 일정이 유동적이라면 중동 정세와 유가 흐름을 지켜본 뒤 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거리 노선은 유류할증료 비중이 큰 만큼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패키지 상품의 경우 유류할증료 포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결국 올여름 해외여행은 ‘어디를 가느냐’보다 ‘언제 항공권을 사느냐’가 비용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되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