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흔들린 코스피…"고유가 장기화 아니면 매수 기회"[AI랠리, 기름에 흔들리다③]

기사 듣기
00:00 / 00:00

▲글로벌 AI(인공지능) 투자 사이클의 유례없는 호황 속에 상승가도를 달리던 코스피가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에 유가 급등 영향으로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이고 있다. (구글 노트북LM)

글로벌 AI(인공지능) 투자 사이클의 유례없는 호황 속에 상승가도를 달리던 코스피가 고점을 찍은 뒤 큰폭의 조정을 겪었다.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 유가 급등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가 크게 흔들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월 26일 최고점(6307.27)대비 544.05포인트(8.63%) 떨어진 5763.22에 전날 거래를 마쳤다. 3월 들어 전쟁 확산 우려 등 대외 변수에 예상보다 큰 조정을 겪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의 유가 급등세가 증권시장에 미칠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해 과거 에너지 쇼크 사례를 재조명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번 미국과 이란의 전쟁은 2003년 미국과 이라크 전쟁과 비슷한 양상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양 측의 전력 차를 금융시장에서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2003년 3월20일 시작돼 5월1일 주요 전투가 종료되면서 약 42일간 지속된 미국의 이라크 2차 침공 사례에서 S&P500 지수는 초기 약 12일 동안 약 3%의 약세만을 보이고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결국 전쟁 등 지정학적 이벤트가 금융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핵심 고리는 유가의 절대적 수치보다 고유가 기조의 '지속 기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유가 상승이 단기 해프닝에 그칠 경우 물가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해 증시의 펀더멘털을 훼손하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사상 초유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가가 급격하게 올라 증시에 큰 타격을 줬지만 전문가들은 해협 통행이 재개되고 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선다면 과거 중동 분쟁 사례들처럼 증시는 곧바로 복원력을 보여줄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이번 조정 국면에서 코스피가 보여준 방어선은 국내 증시의 기초체력이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수준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들은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선점하며 역대급 실적 경신을 예고하고 있고,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이상에서 수개월간 고착화되지 않는다면 고물가 압력 완화로 증시의 유동성 환경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양국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성장주에 대한 선호를 지속하고, 조정 시 주도주를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면서도 "고유가가 지속될 경우, 투자 포트폴리오의 변경이 필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과거 2000년 이라크 전쟁은 유가 급등이 크지 않았고, 2022년 러-우 전쟁은 펜더믹에 더해 가스가격 급등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5개월 이상 발생했다"며 "유가가 급등하고, 그것이 물가와 중앙은행 통화정책을 움직여야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유가 기간이 중요하고, 이번에도 100달러 이상 고유가가 몇달 지속되지 않으면 증시는 금방 회복될 것"이라며 "조정 시 매수 전략은 유효하며 글로벌AI 투자가 지속되면서 코스피 반등시 반도체 중심 강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대표이사
곽노정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5명
최근 공시
[2026.03.17] 사업보고서 (2025.12)
[2026.03.17] 특수관계인으로부터부동산매수

대표이사
전영현
이사구성
이사 9명 / 사외이사 6명
최근 공시
[2026.03.18] 기타경영사항(자율공시)
[2026.03.18] 정기주주총회결과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