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사재 출연해 특별 포상금 전달
롯데, 2014년부터 약 300억 원 규모 지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한민국 스키·스노보드 국가대표팀의 역대 최고 성과 뒤에서 장기 후원을 이어온 ‘숨은 조력자’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유망주 발굴부터 선수 육성 체계 구축까지 관여하며 국내 설상 종목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롯데는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와 함께 19일 서울 잠실 시그니엘 서울에서 국가대표단 격려 행사를 열고 총 8억6000만원 규모의 포상금과 기념품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포함해 총 3개의 메달을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선수단과 지도진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신 회장을 비롯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 등 주요 인사와 메달리스트를 포함한 국가대표 선수단 및 지도자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협회 차원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에게는 3억원을 수여하며,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김상겸 선수와 유승은 선수에게는 각각 2억원과 1억원을 전달했다. 또한 6위를 기록한 이채운 선수에게도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 아울러 스노보드 하프파이프·빅에어와 알파인 종목 지도자에게도 총 2억5000만원의 포상금이 전달됐다.
포상금 및 선물 전달식과 함께 지난 12년간 롯데와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국가대표 선수단이 함께 성장해 온 과정을 담은 기념 영상이 상영되며, 메달리스트들이 직접 대회 준비 과정과 경기 뒷이야기를 전하는 토크쇼도 진행됐다.
특히 신 회장은 이날 격려 행사에서 협회와 별도로 ‘특별포상금’을 전달했다. 특별포상금은 신 회장의 사재로 마련했으며, 대한민국 최초로 동계올림픽 설상 종목에서 금메달 획득한 최가온 선수에게는 1억 원을 수여했다.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한 김상겸, 유승은 선수에게는 각각 7000만 원과 3500만 원의 특별 포상금을 전달했다.
신 회장은 올림픽 기간에도 선수들을 향한 각별한 관심을 전한 바 있다. 설상 종목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 선수에게 직접 축하 서신을 보내 “부상에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모습에 큰 울림을 받았다”며 “대한민국 설상 종목의 새로운 역사를 쓴 것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앞서 신 회장은 2024년 최 선수가 월드컵 도중 허리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게 되자 치료비 전액인 70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일회성 지원을 넘어 선수 개인의 회복과 재기를 뒷받침하는 방식의 후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롯데는 10년 넘게 설상 종목에 체계적 지원을 해왔다. 2014년부터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사를 맡아 현재까지 300억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평창 동계올림픽 지원까지 포함하면 누적 지원 규모는 800억원에 달한다.
신 회장 역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협회장을 맡아 유망주 발굴과 국가대표 육성 시스템 구축을 주도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1월 대한체육회로부터 감사패도 받았다.
신 회장의 ‘스키 사랑’은 재계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어린 시절부터 스키를 탄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학 시절에는 선수로 활동할 만큼 애정이 깊었다. 개인적인 경험에서 출발한 관심이 장기적인 투자와 후원으로 이어지며 국내 설상 종목 육성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롯데 관계자는 “국제대회에서 값진 성과를 거두며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전한 선수단과 지도자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뜻을 전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훈련과 대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