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카드사 순익 8.9% 감소⋯비카드 여전사는 43.1%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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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수수료 수익 감소·이자비용 부담에 카드사 수익성 악화
유가증권 관련 수익 늘어난 비카드 여전사는 순익 43.1% 급증

(이미지=ChatGPT 생성)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 실적이 업권별로 엇갈렸다. 전업 카드사는 지난해 순이익이 2조3000억원대로 줄어든 반면, 비카드 여전사는 40% 넘게 늘며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 카드사 8곳의 당기순이익은 2조3602억원으로 전년보다 2308억원(8.9%) 감소했다. 대손준비금 전입·환입 후 감독규정 기준 당기순이익도 2조4078억원으로 전년보다 1693억원(6.6%) 줄었다.

카드사 수익성 둔화는 비용 증가 영향이 컸다. 총수익은 28조24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50억원(0.1%)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총비용은 25조8841억원으로 2558억원(1.0%)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4427억원 줄었지만 카드대출 수익(2938억원)과 할부카드수수료 수익(1450억원)은 늘었다. 반면 이자비용(1068억원)과 대손비용(1179억원)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수익성이 악화했다.

건전성 지표는 다소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카드사 연체율은 1.52%로 전년 말보다 0.13%포인트(p) 하락했다. 카드채권 연체율도 1.54%로 0.14%p 낮아졌다.

반면 비카드 여전사 183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5524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705억원(43.1%) 증가했다. 리스·렌탈·할부 수익이 늘고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확대된 영향이다.

비카드 여전사의 총수익은 30조7330억원으로 1조3646억원(4.6%) 늘었다. 총비용은 27조1805억원으로 2940억원(1.1%) 증가했다. 이자비용과 대손비용이 각각 줄어든 점도 순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비카드 여전사의 건전성은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연체율은 2.11%로 전년 말보다 0.01%p 상승했지만,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66%로 0.20%p 하락했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양호했다. 지난해 말 기준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9.0%로 모든 비카드 여전사가 경영지도비율 7%를 웃돌았다. 레버리지배율은 5.5배로 전년과 같았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카드사는 전년 대비 순이익이 감소한 반면, 비카드 여전사는 유가증권 관련 수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는 전반적으로 소폭 개선됐고 손실흡수능력도 대체로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카드사와 비카드사의 수익성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아울러 부실 우려 채권 관리 강화와 함께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여전사 유동성 관리 현황도 수시로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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