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매파적 결과와 미국과 이란의 전쟁에 따른 유가 변동성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며 회복 궤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3월 FOMC는 예상보다 매파적인 결과로 귀결되며 위험선호심리를 위축시켰으나, 국내 증시는 이익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매력을 바탕으로 회복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날 미국 증시는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폭격에 따른 유가 급등과 3월 FOMC의 매파적 기조로 인해 △다우 -1.6% △S&P500 -1.4% △나스닥 -1.5% 등 1%대 약세로 마감했다.
한 연구원은 이에 대해 "주식시장이 전쟁 불확실성에 종속되고 있지만, 시장은 과거 사례를 통해 '전쟁 초기 증시 하락, 이후 회복 경로 진입'의 패턴을 학습해왔다"고 강조했다.
다만 에너지 인플레이션에 따른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이번 FOMC에서 금리는 동결됐으나,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2.4%에서 2.7%로 상향 조정되는 등 물가 우려가 높아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이 미-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단기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보수적인 입장을 내비친 점이 매파적으로 해석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위원들 사이에서 금리 인상 논의가 있었다는 점도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후퇴시킨 요인으로 짚었다.
국내 증시의 수급 변수인 외국인 향방과 관련해서 한 연구원은 "연초 이후 외국인이 34조원대를 순매도했으나, 이는 펀더멘털의 문제가 아니라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위험 관리 차원의 현금 확보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외국인 순매도가 쏠림 현상이 심했던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으나, 최근 마이크론의 실적 서프라이즈로 메모리 수요의 견조함이 재확인됐다"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의 가격 매력도에 대해서는 여타 증시 대비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한 연구원은 "한국 증시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9배로 미국(20.7배), 일본(17.3배) 등 주요국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에 있다"며 "밸류에이션 상 진입 부담이 낮다는 점이 회복 궤도 유지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향후 대응 전략에 대해 주도주 중심의 접근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변동성 장세에서도 반도체 등 주도주들이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 탄력성을 보였다"며 "추후에도 주도주의 지배력은 훼손되지 않을 것이기에 반도체 중심의 기존 포트폴리오 비중을 유지하는 전략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