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은행이 지난해 24조원을 웃도는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다만 올해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관세 정책,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용손실 확대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4조1000억원으로 전년(22조2000억원)보다 1조8000억원(8.2%) 증가했다.
일반은행 순이익은 16조2000억원으로 시중은행이 전년 대비 1조3000억원, 인터넷은행이 1000억원 늘어난 반면 지방은행은 300억원 감소했다. 특수은행 순이익은 7조8000억원으로 전년(7조4000억원)보다 4000억원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9%로 전년(0.58%)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93%로 전년(7.76%) 대비 0.17%포인트 상승했다.
이자이익은 60조4000억원으로 전년(59조3000억원)보다 1조1000억원(1.8%)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이 1.57%에서 1.51%로 축소됐지만 이자수익자산이 전년 대비 4.6% 늘어난 3442조원으로 확대되며 이자이익 증가를 견인했다.
비이자이익은 7조6000억원으로 전년(6조원)보다 1조6000억원(26.9%) 늘었다.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외환·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29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원(7.2%) 증가했다. 인건비는 17조9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 늘었고, 물건비는 11조5000억원으로 5000억원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6조5000억원으로 전년(7조원)보다 4000억원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금리·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외환·파생 관련 이익 증가와 NIM 축소에도 불구한 이자수익 확대가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관세 정책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신용손실 확대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며 “경제 여건 악화에도 은행이 자금중개 기능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