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호르무즈 봉쇄 해제 기대감에 상승…유가, 급락 [글로벌마켓 모닝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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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는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7.94포인트(0.83%) 상승한 4만6946.41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67.19포인트(1.01%) 오른 6699.3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68.82포인트(1.22%) 상승한 2만2374.18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종목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1.11% 상승했고 메타는 2.33% 올랐다. 엔비디아는 1.63%, 테슬라는 1.11% 상승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CNBC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호위할 국가 연합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식에 원유 공급망 우려와 지정학적 불안이 줄어들면서 국제유가는 5%대 급락했고 뉴욕증시는 반등했다.

데이비드 크라카우어 머서어드바이저 부사장은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이익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느끼는 것 같다”며 “상황이 악화하기 시작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원할 때 언제든 사태를 종식할 수 있다는 생각에 시장이 어느 정도 의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불안은 여전하다. 지난주 미국은 이란 하르그 섬 내 군사 시설을 공격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봉쇄하면 미국이 섬 내 석유 시설도 공격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CNBC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거래량은 평년보다 훨씬 저조했다”며 “상승세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기 위해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거래량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금리는 5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2%를 기록했다.

달러도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0.8% 상승한 1.1510달러, 파운드·달러 환율은 0.7% 오른 1.3328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4% 하락한 159.14엔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국제유가는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개방될 거라는 기대감에 급락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5.21달러(5.28%) 하락한 배럴당 93.5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2.84% 내린 배럴당 100.21달러로 집계됐다.

CNBC방송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이 조만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을 보호할 국가 연합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국가 연합 참여에 소극적인 국가들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일부는 매우 열광적이고 일부는 아니다”며 “우리가 40년 동안 수백억 달러를 들여 보호해 온 한두 국가는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 유조선의 해협 통과를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선박들이 이미 출항하고 있다”며 “나머지 세계에 물자를 공급하고자 허용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중요한 에너지 수송로다. 원유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되자 유가는 크게 내렸다.

유럽증시 마감

유럽증시는 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상승했다.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2포인트(0.44%) 오른 598.47에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위로 방향을 틀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30지수는 116.72포인트(0.50%) 상승한 2만3564.01에, 영국 런던증시 FTSE100지수는 56.54포인트(0.55%) 높아진 1만317.69에, 프랑스 파리증시 CAC40지수는 24.44포인트(0.31%) 오른 7935.97에 거래를 마쳤다.

부동산과 에너지 업종이 각각 1.48%, 1.2% 상승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지난달 28일 대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후 급등세를 이어가던 국제유가가 이날 하락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에너지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 받는 선박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다소간의 안도감을 제공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이날 “적들과 그들의 공격을 지원하는 자들에게만 호르무즈 해협은 닫혀 있다”고 언급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CNBC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이란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호위할 국가 연합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과 대화 중이며, 이란이 합의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윌리엄 블레어의 리차드 드 채잘 거시경제 분석가는 로이터에 “시장은 과거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릴 경우 비교적 낮은 인내심을 보여왔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도 그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면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내 경제에 큰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분쟁을 더 빨리 끝내기로 결정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에는 주요 중앙은행 회의가 잇따라 예정돼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그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석유 공급 충격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금리 인하 기대를 빠르게 줄이고 있다. 이 경우 중앙은행이 통화완화를 늦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8일에, 유럽중앙은행(ECB)은 19일에, 잉글랜드은행(BOE)은 19일에 기준금리를 발표할 예정이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제러미 배트스톤-카 유럽 전략가는 “중동 분쟁이 시작된 지 아직 2주 정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통화정책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장의 초점은 연준과 ECB의 수정된 경제 전망에 맞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앤드루 베일리 잉글랜드은행 총재의 기자회견에서 나오는 발언의 톤이 시장의 핵심 관심사다”라고 짚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는 이탈리아 은행 유니크레디트가 지분을 추가로 늘리기 위한 공개 매수를 시작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8.62% 급등했다. 유니크레디트 주가는 0.54% 오르는데 그쳤다.

이탈리아 보청기 기업 암플리폰 주가는 덴마크 GN스토어노르드의 보청기 사업을 23억유로(약 26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뒤 약 14.28% 급락하며 9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영국 FTSE 100지수 목표치를 1만400포인트에서 1만80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뉴욕금값 마감

뉴욕 금값이 16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중동 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된 영향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9.50달러(1.17%) 내린 온스당 5002.20달러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이다.

달러화 가치는 10개월 만의 최고치에서 후퇴했으며, 이에 따라 달러로 가격이 책정되는 금은 다른 통화 보유자들에게 더 매력적인 자산이 됐다.

그러나 미국ㆍ이스라엘 측의 지난달 28일 대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갈등으로 국제유가가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는 이날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지금까지 60% 이상 상승한 상태다.

이에 투자자들은 석유 공급 충격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금리 인하 기대를 빠르게 줄이고 있다. 이 경우 중앙은행이 통화완화를 늦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RJO 퓨처스의 밥 하버콘 수석 시장전략가는 로이터에 “유가가 상승하면 인플레이션도 상승한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높아진다면 중앙은행들은 6개월 전만큼 적극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금 가격에는 부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하버콘 전략가는 이어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나는 여전히 금에 대해 강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아직도 시장에 진입하기를 기다리며 관망 중인 자금이 많고, 금 가격이 온스당 6000달러까지 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금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과 불확실성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지만, 금리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금리가 높은 환경에서는 보유 기회비용이 커져 상대적으로 성과가 부진해지는 경향이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벌이는 전쟁은 이제 3주째에 접어들었으며, 종료 시점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로 인해 전 세계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의 약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태다.

이번 주 시장이 주목하는 또 다른 변수로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 그리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이 있다.

연준은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 예정이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상향 조정되는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물가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통제되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중동 전쟁 후 급등한 유가 영향은 아직 지표에 반영되지 않았다.

가상자산

주요 가상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미국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시간 17일 오전 8시 35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2.71% 상승한 7만4715.1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7.92% 오른 2356.1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리플은 6.62% 급등한 1.54달러로, 솔라나는 3.32% 높은 95.96달러로 각각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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