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에 부는 ‘고배당’ 바람⋯LS·한양·DB 등 주주환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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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뉴시스)

실적 호황기를 맞은 증권업계에서 주주환원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중소형사들도 적극적으로 배당을 확대하며 보조를 맞추는 추세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이달 말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배당 확대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특히 중소형사 중심으로 주주환원의 핵심 수단인 배당을 예년보다 확대하는 흐름이 눈에 띈다.

LS증권은 보통주 1주당 500원 현금배당에 나선다. 배당금 총액은 341억원이다. 배당성향(연결기준)은 148%, 전년 대비 배당금 증가율은 131.7%로 업계 최고 수준에 속한다. 배당성향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 중 주주에게 돌려주는 배당액 비율을 뜻한다.

새 대주주로 KCGI를 맞은 한양증권은 1주당 1600원의 배당을 실시한다. 순이익의 37%를 배당으로 주주들에게 돌려준다. 배당금은 작년보다 67.9% 증가했다.

DB증권은 1주당 550원의 역대 최대 규모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밖에도 현대차증권은 1주당 370원 배당(배당성향 40%), 유진투자증권은 1주당 180원 배당(배당성향 26%), 부국증권은 1주당 2400원 배당(배당성향 47%)을 실시한다. 전통적 고배당 증권사인 유화증권은 1주당 220원 배당을 책정했다. 배당성향 96%, 배당금 증가율은 37.1%에 달한다.

대형사에 비해 자기자본 규모가 작고 증시 거래 활성화에 따른 수익 분배에서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 호응하는 모습이다. 여기엔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과 주주환원 강화 기조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시행된 배당소득 분리과세에 따른 세제 혜택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분리과세를 적용받는 고배당 기업 요건은 △전년 대비 현금배당이 줄지 않으면서 배당성향이 40% 이상 △배당성향이 25% 이상이면서 배당액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 등으로 나뉜다.

대부분이 예년보다 배당을 확대하면서 정부가 정한 고배당 기업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래에셋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등 일부는 이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

대신증권의 경우 전년과 같이 보통주 1주당 1천200원 배당을 결정했다. 안정적인 배당 정책을 유지하는 한편 2028년까지를 '자본 확대 기간'으로 설정하면서 자본 확충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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