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연, 국내 최초 저속 자율주행 공인시험기관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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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 자율주행 시험 모습. (사진=한자연)

한국자동차연구원(한자연)이 국내 최초로 저속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과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국가 공인시험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국내 자율주행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자연 협력형운전자동화연구센터는 국제표준 KS X ISO 22737 규격을 기반으로 한국인정기구(KOLAS)로부터 인정 범위 확대를 승인받아 자율주행 셔틀버스와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분야의 글로벌 표준 시험 기반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ISO 22737은 도심 공원, 대학 캠퍼스, 산업단지 등 지정된 경로에서 운행되는 저속 자율주행(LSAD) 차량의 성능을 평가하기 위한 국제 표준으로, 시속 32km/h 이하로 주행하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충돌 회피, 경로 준수, 비상 정지 기능 등에 대한 최소 요구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한자연은 기존의 실내(In-Lab) 시뮬레이션 중심 평가를 넘어 실제 도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반영한 실도로 기반 시험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등 VRU(취약 도로 이용자) 상황을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시험에 반영했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차의 인지·판단·제어 전 과정을 실제 주행과 동일한 조건에서 검증함으로써 평가의 신뢰성을 높였다.

한자연의 이번 국가 공인 시험기관 지정은 그동안 공인시험 체계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국내 자율주행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자연이 발행하는 KOLAS 공인 시험성적서는 국제시험기관인정협력체(ILAC) 상호인정협정에 따라 전 세계 100여 개 가입국에서 동일한 효력을 인정받는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해외 현지에서 별도의 성능 검증을 반복할 필요 없이 시험 비용과 인증 기간을 절감하는 동시에 국제 공신력 확보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성과는 산업통상부의 ‘자율주행기술개발혁신사업’ 지원을 통해 거둔 결실로, 한자연은 올해 2분기부터 국내외 자율주행 선도 기업을 대상으로 국가 공인시험 서비스를 본격 제공할 예정이다.

한자연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민간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국가 공인 신뢰성 데이터와 연계하여 표준화된 평가 생태계 조성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국내 자율주행 기업들이 국제 기술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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