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중심 포트폴리오는 상승폭 제한
한화운용 코스닥150 액티브 ETF에도 관심

코스닥 시장을 기반으로 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두 종의 초기 성과가 뚜렷하게 갈렸다. 같은 코스닥 지수를 기반으로 하지만 종목 구성 전략이 달랐던 만큼 상장 직후 수익률 격차도 크게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는 13일 종가 기준 1만3785원으로 상장 이후 수익률 14.7%를 기록했다. 상장 첫날 11.9% 상승한 데 이어 다음 거래일에도 1.3%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는 같은 기간 3.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상장 첫날 4.1% 올랐지만, 다음 거래일에는 1.9% 하락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 두 ETF 간 수익률 격차는 10%포인트 이상 벌어진 셈이다.
자금 흐름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KoAct 코스닥액티브’에는 상장 후 4거래일 동안 개인 투자자 자금 8187억원과 외국인 95억원이 순유입됐다. 반면 ‘TIME 코스닥액티브’는 같은 기간 개인 3812억원, 외국인 67억원이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액티브 ETF는 기초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ETF와 달리 운용사가 종목과 매매 시점을 재량으로 선택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초기 성과는 포트폴리오 전략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포트폴리오의 70~80%를 고성장 중·소형주에 배분하고, 나머지 20~30%는 이익 성장 대비 저평가된 종목으로 구성하는 전략을 택했다. 실제 편입 종목에는 성호전자, 큐리언트, 에이치브이엠, 성우하이텍, 보로노이 등 중소형 성장주가 다수 포함됐다.
특히 성호전자는 올해 들어 주가가 400% 넘게 급등하며 코스닥 상승률 상위 종목으로 꼽힌다. 큐리언트도 같은 기간 60% 상승했고, 에이치브이엠(80%), 성우하이텍(50%), 보로노이(50%) 등 주요 편입 종목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코어앤새틀라이트(Core & Satellite) 전략을 적용한다. 즉 기본은 시장 대표 종목으로 안정적으로 가져가고, 일부는 공격적으로 투자해 초과 수익을 노리는 구조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삼천당제약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실제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비중만 합쳐도 약 16% 수준이다.
같은 액티브 상품이라도 포트폴리오 전략이 중요해진 만큼 17일 상장 예정인 한화자산운용의 ‘코스닥150 액티브 ETF’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자산운용도 코스닥150 지수를 단순 추종하기보다 종목 선별을 통해 초과 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운용 전략의 핵심은 네거티브 스크리닝이다. 재무 구조가 취약하거나 성장성이 낮은 기업을 먼저 걸러낸 뒤 경쟁력이 높은 종목만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약 30개 핵심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해 운용한다. 종목 수를 대폭 줄여 매니저의 판단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전략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은 종목별 주가 흐름 차이가 큰 만큼 액티브 ETF의 성과는 결국 어떤 종목을 담느냐에 따라 갈릴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코스닥 액티브 ETF는 단순 지수 추종보다 종목 선별 능력과 압축 포트폴리오 전략이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