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부권 3기 신도시는 최대 물량이 집중된 곳이다. 남양주 왕숙과 하남 교산에만 약 11만7000가구가 계획돼 있어 전체 3기 신도시 공급 계획 19만3000가구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대규모 공급과 함께 서울 수요까지 흡수할 가능성이 큰 지역이라는 점에서 3기 신도시 사업의 성패를 가를 핵심축으로 평가된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남양주 왕숙 공공주택지구는 전체 면적은 1029만3785㎡로 약 6만4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단일 지구 기준으로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왕숙2지구까지 포함하면 남양주 권역 전체 공급 규모는 약 8만 가구 수준이다.
왕숙지구는 대규모 주거지와 자족 기능을 함께 갖춘 도시로 조성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과 경춘선, 진접선, 별내선 등 철도망이 연결될 예정이며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일자리 기능도 함께 강화될 계획이다. 수도권 동북부 거점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분양은 다른 3기 신도시보다 늦게 시작됐다. 왕숙 첫 본청약은 지난해 진행된 A1·A2 블록으로 총 1030가구 규모다. A1 블록은 전용면적 59㎡ 629가구, A2 블록은 전용 46㎡와 55㎡ 등 401가구가 나왔다. 이어 B1·B2 블록, A24·B17 블록 등이 순차적으로 본청약을 진행했다. 왕숙2지구에서는 A1 블록이 올해 첫 본청약 단지로 공급될 예정이다.
분양 시기는 늦었지만 서울 수요는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 남양주 일대 공공분양 청약 신청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신청자의 약 41%가 서울 거주자로 나타났다. 강동구와 노원구, 중랑구, 송파구 등 서울 동북·동남권 거주자의 신청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경계와 비교적 가까운 입지에 위치한 점이 청약 수요 유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남 교산 역시 동부권의 핵심 공급지다. 교산 공공주택지구는 하남시 천현동·교산동·춘궁동·덕풍동 일원에 조성되며 전체 면적은 685만8234㎡, 계획 주택 규모는 약 3만7000가구다. 하남시청 인근으로 미사·고덕강일 등 기존 개발지와 인접해 있다.
교산지구는 서울 접근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하남시청과 가까운 입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송파와 강동 생활권과 직접 연결되는 위치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망과도 인접해 있다. 서울 동남권 생활권과의 연계성이 높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강남 접근성 측면에서 기대가 크다. 교산지구는 송파와 인접해 있어 서울 동남권 생활권과 연결성이 높고 향후 도시철도 사업 등이 추진되면 강남 접근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청약 경쟁률에서도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 교산 첫 본청약 단지인 A2 블록 ‘교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일반공급 201가구 모집에 5만2920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263.3대 1을 기록했다. 특별공급까지 포함한 전체 청약 신청자는 약 7만7000명 수준이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동부권 3기 신도시는 공급 규모가 크고 서울과 가까운 입지라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지역”이라며 “특히 서울 수요를 흡수할 가능성이 큰 권역으로 평가되는 만큼 향후 분양 시장에서도 주목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