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 주에는 엔비디아의 'GTC 2026'과 본격적인 주총 시즌이 맞물리며 국내 증시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따라 코스피가 다음주엔 상황에 따라 5300~5900선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코스피는 6일 대비 97.63포인트(1.75%) 내린 5584.87에 마감했다. 이달 초 폭락장에서 509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중동 내 군사적 충돌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됐으나, 조기 종전 가능성 시사에 따른 반등세가 나타나며 지수 변동폭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개인이 6조965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조2822억원, 7993억원을 순매도하며 대조를 이뤘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유가 불안을 자극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기 종전 시사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차기 지도자 선출에 따른 강경 노선 유지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이 계속되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90달러선까지 치솟았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전망치를 5300~5900으로 예상했다. GTC와 국내 정책 모멘텀, 유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등락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6일 엔비디아의 연례 기술 컨퍼런스인 'GTC 2026'이 열린다. 행사에서는 차세대 GPU '베라 루빈'의 로드맵이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HBM4 공급을 앞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의 협업 성과가 국내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로 꼽힌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역사상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로 지목한 AI 에이전트 '오픈클로'의 확산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오픈클로 출시 이후 AI 컴퓨팅 수요가 폭발하며 H100 임대 비용이 반등하는 등 AI 인프라 투자 필요성이 재차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지시간 17~18일에는 FOMC가 예정돼 있다"며 "미·이란 사태에 따른 미국 통화정책 영향에 대해 주목하겠으나 연준도 현 시점에서 명확한 답변을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준 연구원은 "향후 경기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겠다는 신중한 스탠스를 보일 공산이 크다"며 "또한 5월이면 연준 의장도 케빈 워시로 교체되며 리더십도 바뀔 것이기 때문에 3월 회의로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을 온전히 판단하기도 어려워, 3월 FOMC의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내부적으로는 3월 셋째 주에만 총 211개 회사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며 '주총 시즌'이 본격화된다. 상법 개정 등 거버넌스 제도 개선 이후 처음 열리는 주총인 만큼 기업들의 전향적인 주주환원 확대와 행동주의 펀드의 움직임이 한국형 디스카운트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상준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고변동성에 노출되어 있으나 AI 인프라 수혜와 거버넌스 개선이라는 상승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조정 발생 시 반도체, 전력, 증권 등 주도주를 중심으로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눈여겨볼 업종으로는 반도체, ESS, 증권, 지주, 유통, 헬스케어 등을 꼽았으며,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미래에셋증권, LS, 신세계, 셀트리온 등 종목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