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DB손해보험 이사회에 2차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했다. DB손보가 1차 공개주주서한에 기한 내 답변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핵심 요구사항은 대체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13일 DB손보 이사회에 2차 공개주주서한을 보내고, 지난 5일 DB손보가 공개한 주주서한 회신에 대한 입장과 추가 질의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얼라인은 DB손보 경영진과 이사회가 공개주주캠페인에 대응하고, 제안사항을 일률적으로 반대하지 않은 채 항목별로 검토해 답변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1차 주주서한의 핵심 요구였던 위험조정수익성(ROR) 기반 경영전략, K-ICS 목표 수준 합리화와 주주환원 정책 고도화, 계열사 내부거래 관행 해소, 상표권 구조 개선, 보상체계 개편, 이사회 독립성 강화 등은 대체로 미수용되거나 제한적으로만 수용됐다고 봤다.
얼라인은 이번 2차 서한에서 DB손보가 추진 중인 미국 보험사 포르테그라(Fortegra) 인수와 관련한 질의도 담았다. 포르테그라 인수 가격의 적정성과 인수 후 거버넌스, 핵심 인력 유지, 지급준비금 검토 결과 등 8개 항목에 대해 답변을 요청했다.
DB Inc.(구 DB FIS)와의 내부거래 구조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얼라인은 IT 용역비 지급 구조와 과거 콜옵션 양도 경위, 상표권 사용 구조 등이 회사와 주주 이익 관점에서 경제적으로 합리적인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DB손보에 자산운용사들의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의결권 행사가 훼손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정한 주주총회 진행과 수탁자 책임활동이 보장돼야 한다는 취지다.
얼라인은 오는 20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가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추가 검토가 필요한 사항은 새 이사회가 논의를 거쳐 5월 7일까지 공개 서면으로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DB손보가 자본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을 함께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