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장기화하지 않는다면 하향안정 vs 중앙은행 매파 가능성에 상승, 1465~1495원 예상

원·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또다시 급등해 1480원대로 올라섰다(원화 약세). 미국과 이란 전쟁 불확실성이 여전한데다,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되면서 국제유가가 90달러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달러매도) 물량도 꾸준해 장중 상승 폭을 줄이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유가 상승에 원·달러가 올랐다고 전했다. 다만 전쟁 불확실성이 커 1480원을 중심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하루였다고 평했다. 원·달러는 전쟁이 장기화하지 않는다면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던 반면, 다음주 일본(BOJ), 영국(BOE), 유럽(ECB) 중앙은행 통화정책 결정이 예정된 가운데 최근 유가 급등에 매파(통화긴축파)적일 공산이 커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맞섰다.

이날 1480.1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장중 1476.7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변동폭은 7.8원에 그쳤다. 이는 3일(8.7원) 이후 처음으로 한자릿수대 변동폭이었다.
역외환율도 급등했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478.1/1478.5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13.1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국제유가 상승에 원·달러가 올랐다. 다만, 장초반엔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꾸준히 나와 상승이 제한되기도 했다”며 “국제유가가 다시 90달러선을 돌파하면서 원·달러도 상승 분위기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전쟁 불확실성이 크다. 다만, 장기화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원·달러는 하향안정될 것으로 본다. 향후 일주일간 원·달러는 1465원에서 1495원 사이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유가상승에 원·달러가 올랐다. 다만 불확실성이 커 위아래 모두 움직이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수급도 한쪽 방향 쏠림은 없었다. 여러모로 애매한 상황이다보니 148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다 끝난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주 주요국 통화정책회의가 몰려있다. 인플레에 대한 경계심 때문에 이번 회의에 대한 경계감은 있을 것으로 본다. 아무래도 비둘기(통화완화)적이긴 쉽지 않아 주요국 국채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원·달러도 위쪽으로 보는게 타당할 것”이라며 “다음주까지 원·달러 환율은 1475원에서 1495원 사이를 오갈 것으로 보다”고 전망했다.
오후 4시15분 현재 달러·엔은 0.09엔(0.06%) 내린 158.83엔을, 유로·달러는 0.0016달러(0.14%) 떨어진 1.1551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11위안(0.01%) 상승한 6.8765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26.70포인트(0.48%) 떨어진 5583.25에, 코스닥은 11.57포인트(1.02%) 급등한 1148.4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조3711억7400만원어치를, 코스닥시장에서 6890억6700만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