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9·25차 통합 재건축이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의 맞대결 구도로 압축되면서 반포권 정비사업 수주전의 핵심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매물이 거의 나오지 않을 정도로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진 분위기다.
신반포19·25차 통합 재건축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5차 아파트와 소규모 아파트인 한신진일빌라트 등 4개 단지를 통합 재건축해 600~70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조합이 추산한 공사비는 약 4434억원이다. 신반포19·25차 재건축 조합은 다음 달 10일 입찰을 마감하고 5월 30일 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입찰지침에서 책임준공 확약 조항을 제외한 것도 특징이다. 최근 건설사들이 공사비 급등과 원자재 가격 변동성으로 책임준공 부담을 느끼는 상황에서 사업 참여 장벽을 낮춘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수주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이에 2024년 부산 촉진2-1구역(포스코이앤씨 수주) 이후 2년 만에 리턴매치가 펼쳐질 전망이다.
양사 모두 브랜드 타운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사업지 인근에 조성된 래미안 신반포팰리스와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지난해 수주한 신반포4차 재건축 사업과 연계해 반포 권역에 ‘래미안 타운’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신반포21차(오티에르 반포)와 신반포18차(오티에르 신반포) 재건축을 바탕으로 신반포19·25차까지 ‘오티에르’ 브랜드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현장에서는 브랜드보다 이주비·금리 등 금융 조건과 커뮤니티 시설 경쟁력이 수주전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잠원동에서 30년째 공인중개사를 운영 중인 A씨는 “이주비 규모나 이자 조건 같은 금융 조건을 중요하게 보는 분위기”라며 “결국 평당 공사비나 사업 조건을 어떻게 제시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 일정에 돌입하면서 현장 분위기도 달아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신반포19차 전용면적 107㎡는 2월 7일 40억원에 신고가를 기록했다. 신반포25차 전용면적 117㎡는 1월 20일 44억원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물 잠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단지 인근 공인중개사 B씨는 “기존 아파트는 일부 가격이 내려 계약이 되는데 신반포19·25차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다 보니 가격도 안 빠지고 매물도 거의 없다”고 귀띔했다. 공인중개사 A씨도 “투자 문의는 꾸준히 들어오지만 대출 규제가 강해 실제 거래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재건축 기대감 속에서 신반포19·25차는 한강변 랜드마크 재건축으로 주목받고 있다. 건설업계도 글로벌 설계사와 협업을 준비하는 등 사업 수주를 위한 전략 마련에 나선 분위기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신반포19·25차는 한강변 핵심 입지에 있는 사업지인 만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원베일리 설계를 맡았던 SMDP와 협업한 설계와 금융 조건 등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제안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신반포19·25차를 반포 핵심 단지로 보고 있으며 신반포21차(오티에르 반포)와 신반포18차(오티에르 신반포)에 이어 ‘오티에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와 협업해 설계를 준비하고 조합원 부담을 고려한 사업 조건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