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 대응 나선 서울시⋯1000억 저금리 융자·기름값 단속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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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정상훈 서울시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 주재 ‘비상경제회의’ 개최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이란 전쟁으로 중동 지역 지정학적 불안이 확산하면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자 서울시가 민생 물가 안정과 수출 기업 보호를 위한 비상 대응 체계 가동에 나섰다.

서울시는 11일 시청에서 정상훈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 주재로 '중동 사태 비상경제대책 TF회의'를 열고 유가·물가 동향과 수출 기업의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기존 경제실장 중심의 '비상경제대책반'을 행정1부시장 주재의 비상경제회의로 격상해 선제적이고 강력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밥상 물가와 기름값 안정을 위한 현장 점검에 돌입했다. 시는 국제 유가 상승을 틈탄 꼼수 인상을 막기 위해 서울 시내 주유소 424곳 전체를 대상으로 13일까지 긴급 합동 점검을 벌인다. 가격표시제 이행 여부를 확인하고 과도한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전통시장 97곳과 대형마트 25곳을 대상으로 주요 87개 품목의 가격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한다. 라면, 생수, 즉석밥 등 생필품 10종에 대한 사재기 등 이상 징후를 온·오프라인으로 살핀다. 매점매석 징후가 포착될 경우 기획재정부에 최고가격제 도입 등을 즉각 요청할 계획이다.

수출 기업들을 위한 실질적인 금융·행정 지원도 강화된다. 현재 '서울기업지원센터' 내에 기업 애로 신고센터를 운영 중이며 물류 지연이나 수출 대금 회수 문제 등을 호소하는 기업에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환율 변동 리스크와 거래 위험을 줄여주기 위해 수출보험·보증료 지원 한도를 기존 기업당 3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늘렸다. 아울러 유가 등 원자재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저금리(실부담금리 1.9~2.4%) 융자 지원도 시행한다. 업체당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정상훈 서울시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는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할 경우 유가 상승과 물류 차질 등이 서울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민생 물가 안정과 수출 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대응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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