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운동장 개발사업 올해 '첫 삽'…코엑스 2.5배 스포츠·MICE 파크 조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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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간투자자 최종협약안 마련⋯2032년 완공 목표
3조3000억 전액 민간 투자, 경제 파급효과 595조원 기대
오세훈 "잠실, 서울의 미래 경쟁력 증명하는 엔진 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11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잠실 스포츠 및 MICE 복합공간 조성사업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3.11. (뉴시스)

2007년 '한강 르네상스'의 원대한 구상으로 출발했던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개발 사업이 20년 만에 마침내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진입한다.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는 2032년 스포츠와 비즈니스, 수변 녹지가 어우러진 세계적 수준의 '서울 스포츠·국제교류복합지구(MICE) 파크'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11일 오전 서울시청 서울갤러리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선협상대상자인 '(가칭)㈜서울 스마트 마이스파크(주간사 한화 건설 부문)'와 4년간 총 160회에 걸친 면밀한 협상을 마무리하고 최종 협약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07년 서울은 한강을 중심으로 도시의 내일을 그리기 시작했고, 약 20년 동안 수많은 논의와 수정, 멈춤과 재도전을 거치면서 서울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 왔다"며 "그 긴 시간 끝에 마침내 올해 잠실 스포츠 마이스 복합 공간은 첫 사업을 뜨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2032년 잠실 일대는 단순히 스포츠의 성지를 넘어서 미래 산업 인프라가 보이고 도심에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녹지 보행 네트워크가 펼쳐지게 될 것"이라며 "친환경 미래형 단지가 자리하는 첨단 스포츠 문화 랜드마크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약 35만㎡ 부지에 전시·컨벤션, 돔 야구장, 스포츠콤플렉스 등 핵심 시설과 호텔·업무시설을 통합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약 3조3000억 원 규모로 재정 지원 없이 전액 민간 투자로 진행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단지 조성 사업이다.

◇'코엑스 2.5배' 컨벤션과 'MLB급' 돔구장

단지의 핵심인 전시·컨벤션 시설은 코엑스의 2.5배(전시 8.9만㎡, 컨벤션 1.9만㎡) 규모로 조성된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상부 전시장에는 기둥이 없는 무주(無柱) 구조를 도입해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하고 전시장 내부에 물류 하역 대기 공간인 '마샬링'을 마련해 주변 교통 혼잡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 인프라도 획기적으로 변모한다. 3만 석 규모의 돔 야구장은 메이저리그(MLB) 수준으로 건립되며 야구장과 직접 연결된 호텔 객실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신축 기간(2027~2031년)에는 야구팬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을 대체 구장으로 활용하며 주요 경기 시에는 3만 석 이상으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조감도 (서울시 제공)

단지는 '보행 중심의 친환경 미래 공간'을 지향한다. 올림픽대로를 지하화하고 그 상부를 덮개 공원으로 만들어 코엑스부터 탄천을 지나 한강까지 막힘없이 이어지는 보행축을 완성한다. 이를 통해 서울광장의 28배에 달하는 약 37만㎡의 대규모 녹지가 확보된다.

미래형 인프라도 선제적으로 도입된다. 김포공항에서 잠실까지 15분 만에 연결되는 도심항공교통(UAM) 버티포트가 구축되며 한강 물을 활용한 국내 최대 규모의 수열 에너지 시스템을 통해 저탄소 중립을 실현할 계획이다.

최근 건설 경기 악화와 공사비 급등에 따른 리스크 관리 방안도 구체화됐다. 김 본부장은 "2021~2022년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민간 사업자의 부담이 매우 커진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서울시가 기획예산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 정부가 민간투자사업 기본계획을 변경해 주었다"며 "이를 통해 총사업비의 최대 4.4% 이내에 해당하는 금액을 사업비에 반영할 수 있는 특례 제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595조 경제 효과⋯"수익 80% 시가 환수해 균형발전에 재투자"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595조 원, 고용 창출은 242만 명에 달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민간의 자율적인 운영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되 공공성을 엄격히 확보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김 본부장은 수익 배분과 관련해 "본 사업은 수익성이 좋아 민간 사업자가 건설비를 회수하고 남은 수익 일부를 서울시에 환수금으로 납부하게 된다"며 "초과 수익이 발생할 경우 서울시와 민간이 8대 2의 비율로 나누며 시의 수익은 서울 전역의 균형 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재투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연내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12월 착공에 들어가 2032년 2월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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