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 경제 위기 우려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및 에너지 저장시설을 겨냥해 대대적 공습을 단행한 가운데 미국 행정부가 추가 공격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스라엘을 상대로 '이란 내 석유 및 에너지 저장시설 추가 공격 중단'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이 같은 메시지를 이스라엘 정부와 군(軍) 수뇌부 등에 전달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이란 에너지 저장설비에 대한 공격이 궁극적으로 이란 국민에게 피해를 준다고 분석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전쟁 종료 후 새 이란 정부와 석유 분야 협력을 희망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공습은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 역시 "이란이 에너지 시설 피격에 대한 보복으로 걸프 전체의 석유·에너지 인프라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며 "이런 징후 역시 미국의 '추가 공격 중단' 요청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에너지 시설 타격을 이란이 먼저 걸프 지역 석유 시설을 공격할 경우에만 사용해야 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7일 오후부터 8일 오전까지 이란 테헤란 북서부 주요 연료 보급 기지와 남부 정유단지 연료 저장 시설, 서부 연료 저장시설 등을 집중 공습했다. 이들 저장시설이 폭발하면서 유독 가스가 대량으로 뿜어져 나왔다. 이란 상황을 전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8일 테헤란에 짙은 먹구름이 끼고 강산성의 검은색 기름비가 내린다는 글과 사진이 게시된 바 있다.
개전 이후 미국과 이스라엘은 공격 방식과 목표, 종전 전략 등에서 잇따라 엇갈린 결정을 내놓고 있다.
장기전 가능성을 언급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고유가와 자국 내 정치적 압박 등을 의식한 듯 전쟁이 조만간 끝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AFP통신은 "미국이 불만이라고 생각하는 배경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가 완전히 동일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한편 미국 퀴니피악대학교가 전날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53%가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반대한다고 답했다. 이와 달리 예루살렘에 본부를 둔 이스라엘 민주주의 연구소는 이스라엘 내 유대인 93%가 이번 공격을 찬성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