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러시아 대사, 이란 대사관 찾아 "하메네이 사망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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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주한 러시아 대사가 10일 주한 이란 대사관을 방문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망 관련 애도를 표했다. 하메네이는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란은 하메네이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새 지도자로 선출했는데, 선출 하루 만에 부상당했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주한 러시아대사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주한 러시아 대사가 주한 이란 대사관을 방문해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 대사와 악수하고, 조의록을 작성하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지노비예프 대사가 조의록에 “도발 없는 침략 행위로 이란이슬람공화국의 최고지도자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와 그의 가족, 고위 군 인사들, 그리고 무고한 시민들이 잔혹하게 희생된 것에 대해 주한 러시아 대사관을 대표하여,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가장 진심 어린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적었다고 밝혔다. 지노비예프 대사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야톨라 하메네이를 러시아-이란 우호 관계 발전에 크게 기여한 탁월한 국가 지도자이자 국가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 바친 지도자로 기억할 것”이라며 “이 어려운 시기에 우리는 이란이슬람공화국 정부와 국민과 함께 슬픔을 나눈다”는 말도 조의록에 남겼다.

앞서 지노비예프 대사는 지난달 11일 한국 기자들을 상대로 한 기자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한 북한군에 감사를 표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조선인민군의 위대함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관계가 새로운, 더 높은 단계로 올라섰다”며 북·러 조약도 거론했다.

쿠제치 이란 대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인 5일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이 분쟁을 멈추기 위해 좀 더 역할을 했으면 한다”며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북한이 이번 공격에 항의한 것에 “국제 규범을 지키기 위한 규탄”이라며 감사의 뜻도 밝혔다. 당시 우리 외교부는 이란 대사 발언 관련 "논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하메네이 사망 후 후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가 부상을 입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AP는 모즈타바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 국영 TV도 모즈타바를 ‘라마단의 잔바즈’라고 칭했다. 외신은 잔바즈가 부상 당한 참전 용사를 뜻한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다쳤을 가능성을 암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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