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결선행 좌절 대만 '망연자실'..문보경에 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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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호주의 경기. 2회초 무사 1루 한국 문보경이 2점 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돔의 기적'을 일궈내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에서 맹활약한 '문보물' 문보경(LG 트윈스)이 난데없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악성 댓글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문보경은 이번 대회 4경기에서 11타점을 기록하며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 타선을 이끌었다. 그러나 한국의 승리로 결선 진출이 좌절된 대만 팬들이 그의 SNS로 몰려가 비난 댓글을 남기고 있다.

10일 스포츠조선 보도에 따르면 논란의 발단은 9일 호주전 9회초 마지막 타석이다. 한국은 안현민의 희생플라이로 7-2를 만들며 '5점 차 이상 승리, 2실점 이하 9이닝 승리'라는 까다로운 결선 진출 조건을 충족한 상황이었다.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은 초구 헛스윙 이후 2, 3구를 그대로 흘려보내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를 두고 일부 대만 팬들은 문보경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며 스포츠맨십 등을 문제 삼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문보경의 삼진은 한국 벤치의 전략적 선택이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당시 한국은 8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등판해 이닝을 마무리한 조병현(SSG 랜더스)이 9회말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다. 공격이 길어질 경우 투수의 어깨가 식거나 긴장감이 커질 수 있어 공격 시간을 줄이는 것이 필요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매체 론스포도 비슷한 시각을 내놓았다. 매체는 대만 팬들의 댓글 공격을 언급하며 "한국에게는 더 이상 득점이 필요 없는 상황이었고 조병현의 리듬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본 팬들도 선수 개인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팬은 "전략적인 선택이기에 선수 개인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했고, 또 다른 팬은 "9회초 2사 상황에서 한국은 1점만 내줘도 탈락하는 극한 상황에 집중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적었다. 다른 팬 역시 "각 팀에는 각자의 전략이 있다"며 한국의 선택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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