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르시티 투자 회수 성과로 기관 신뢰 확보

국내 사모펀드운용사(PE) 어센트프라이빗에쿼티(PE)가 창사 이래 첫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첫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면서 투자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어센트PE는 최근 13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결성을 마무리했다. 당초 목표는 1200억원이었지만, 출자자(LP)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초과 모집에 성공했다.
이번 블라인드펀드의 주요 LP로는 400억원을 출자한 새마을금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산업은행의 남부권 지역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며 350억원을 출자받기도 했다. 어센트PE 역시 60억원 규모의 GP 커밋(운용사 출자)을 단행하며 책임 운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어센트PE는 2018년 설립된 하우스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및 인수·합병(M&A) 자문에 특화된 ACPC의 자회사다. 성공적인 트랙레코드를 바탕으로 기관투자가들의 신뢰를 빠르게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센트PE가 첫 블라인드펀드 결성부터 흥행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과거 에테르시티 투자에서 보여준 회수 실적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어센트PE는 2020년 수소용기 제조업체인 에테르시티를 약 550억원에 인수했으며, 기업 가치를 공격적으로 끌어올린 끝에 2023년 말 3050억원에 매각하는 성과를 냈다.
펀드 결성에 앞서 투자도 활발하다. 어센트PE는 2023년 하이베러(전 중원) 지분 80%를 920억원에 인수했다. 여성용품 전문 브랜드 '시크릿데이'로 유명하다. 하이베러는 2024년 매출액 474억원,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어센트PE는 현재 콘택트렌즈 기업 인터로조 최대주주 측과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추진했던 지분 거래가 무산된 데 따른 조치다. 어센트PE는 매도인 측의 의무 미이행으로 거래가 좌초됐다고 주장하며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IB 업계에서는 이번 소송과 별개로 어센트PE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13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확보한 만큼, 에테르시티 투자에서 보여준 제조 및 소부장 분야의 강점을 바탕으로 신규 투자 발굴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