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치료 유방암 환자 대상 모바일 문진 실효성 확인…디지털 서툰 고령층도 87% 참여

삼성서울병원은 진료 전 환자가 작성하는 모바일 문진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10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은 환자 중심의 디지털 혁신을 위해 모바일 문진 플랫폼 ‘프리즘(PRISM)’을 운영 중이다. 현재 30개 진료과에서 160여 종의 서식을 운용하며 환자가 병원에 방문하기 전 자신의 상태를 정교하게 보고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환자는 별도 앱 설치 없이 메신저(카카오톡)로 전송된 링크를 통해 자택 등에서 자신의 증상과 상태를 정리해 입력할 수 있다.
민감한 정보나 증상을 사적인 환경에서 기록할 수 있고 글자 확대가 가능해 고령 환자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응답 내용은 병원 전자건강기록(EHR)에 자동 저장된다. 기존 종이 문진 방식과 달리 의료진이 진료 전부터 환자 상태를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료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모바일 문진은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증상과 삶의 질을 환자 관점에서 파악할 수 있어 맞춤형 치료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김해영·백종윤 교수 연구팀이 방사선 치료를 받는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모바일 기반 문진의 임상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2023년 5월부터 2024년 4월까지 방사선 치료를 받은 유방암 환자 1488명을 대상으로 분석해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메디컬 인터넷 리서치 모바일 헬스 앤드 유비쿼터스 헬스(JMIR mHealth and uHealth) 최근호에 발표했다.
환자는 유방암 환자 삶의 질 평가 도구인 ‘BREAST-Q’ 설문에 응답했다. 설문에는 △유방암 치료 후 외형 만족도 △통증 정도 △방사선 치료에 따른 피부 자극 등이 포함됐다. 첫 설문에서 전체 환자의 89.9%가 모든 문항에 빠짐없이 답변했다. 두 번째 설문 완전응답률은 98.3%까지 올랐다. 연구팀은 문진을 반복하며 환자가 모바일 시스템에 적응한 것으로 풀이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에선 87%가 응답했다. 60세 미만(90.9%)보다는 다소 낮았지만 높은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카카오톡이 고령층에게 친숙한 도구라는 점이 참여율 유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모바일 문진은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환자의 삶의 질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지표”라며 “향후 다양한 암종과 질환의 영역에서 환자 상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