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ㆍ러시아, 잇따라 "중동 휴전"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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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동 주요국 상대 "확전 자제" 당부
크렘린궁 "중동 종전 방안 美에 전달"

▲8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베이징 미디어 센터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잇따라 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자라 자베르 알아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외무장관, 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자야니 바레인 외무장관과 각각 통화했다.

왕이 부장은 쿠웨이트 외무장관에게 “미국과 이스라엘은 유엔의 권한 부여 없이 협상 도중 무력 공격을 발동했다. 이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며 “동시에 걸프 국가의 주권과 안전, 영토 완전성은 충분히 존중돼야 하고 무고한 민간인과 비(非)군사 목표를 공격하는 어떠한 행위도 규탄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급선무는 조속한 휴전”이라며 “걸프 국가들이 줄곧 대화와 협상을 호소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 정부 중동 특사가 현재 파견돼 중재 중이다. 곧 쿠웨이트 및 다른 국가들과 소통·교류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레인 외무장관에게는 "사태를 타개하는 길은 조속히 대화·협상으로 복귀해 평화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데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은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준수하는 올바른 궤도로 함께 돌아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정세가 악화하자 이란·이스라엘 등 당사국과 걸프 국가들, 프랑스 등 주요국 외교 수장과 연쇄 통화하면서 중재자 역할을 강조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중동 주요국에 확전 방지를 당부하는 한편, 이달 말 정상회담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간접적인 휴전을 촉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도 미국을 향해 휴전을 촉구했다.

이날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이란전 상황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국제 유가 시장과 관련한 베네수엘라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로이터통신 보도를 보면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란 전쟁 신속한 종식'을 위한 자신의 제안을 설명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이번 통화가 이날 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이뤄졌으며 통화는 1시간가량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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