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액티브 출격 'D-1'…운용사별 전략 ‘제각각’

기사 듣기
00:00 / 00:00

삼성·타임폴리오운용 10일 동시 상장
한화운용도 17일 ‘코스닥150 액티브’ 출시
대형 운용사는 관망…시장 환경 변수 주목

▲여의도 증권가

코스닥 지수를 기반으로 한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처음으로 시장에 등장한다. 다만 자산운용사마다 출시 시점과 운용 방식이 달라 코스닥 액티브 ETF 전략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코스닥액티브’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 코스닥액티브’는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두 상품은 코스닥 지수를 비교지수로 삼아 펀드매니저가 종목과 비중을 조정하며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다.

코스닥 지수를 벤치마크로 한 액티브 ETF가 국내 시장에 상장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에는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패시브 ETF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번 상품은 운용 전략에 따라 종목 선별과 매매 시점을 적극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이 특징이다.

한화자산운용도 17일 ‘PLUS 코스닥150액티브’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앞서 나오는 두 상품과 다르게 코스닥150지수를 참고하되 약 30개 종목을 선별해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택했다.

반면 일부 운용사는 아직 시장 진입을 서두르지 않는 분위기다.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하나자산운용은 용은 코스닥 액티브 ETF 출시를 유보했다. 이미 코스닥150 패시브 상품이 자리 잡은 상황에서 유사한 상품을 급하게 출시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대형 자산운용사들도 당장은 관망하며 시장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코스닥 액티브 ETF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시점을 올해 중반 이후로 본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국민성장펀드 자금이 집행될 경우 코스닥 시장으로 모험자본 유입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변수는 코스닥 시장 구조 개편이다. 금융당국이 7월부터 동전주 상장폐지 요건을 적용해서다. 시장 정화 작업이 진행되면 코스닥 기업들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운용업계는 장기적으로 액티브 ETF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액티브 ETF 관련 규제 완화도 시장 확대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액티브 ETF는 비교지수와 상관계수 0.7 이상을 유지해야 하는데, 이 규제가 완화될 경우 펀드매니저 재량을 더 적극적으로 반영한 상품 설계가 가능해진다. 실제 한화자산운용은 최근 전략 ETF 운용 조직을 강화하며 관련 인력을 확대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코스닥 액티브 ETF는 운용 전략에 따라 성과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 있는 상품”이라며 “지금처럼 증시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요구하는 투자자 수요를 끌어들이는 새로운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많이 본 뉴스
댓글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