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형할인점·대형마트, 장바구니 물가 잡기 안간힘
GS25·세븐일레븐도 가성비 상품 출시·할인전

이란발 중동 리스크가 고유가·고환율 쇼크로 이어지며 민생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가계의 소비 심리가 위축될 조짐을 보이자, 유통업계는 파격적인 초저가 할인 행사와 가성비 상품을 긴급 투입하며 얼어붙은 소비 불씨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트레이더스)은 먹거리 할인 행사 ‘푸드 페스티벌’을 22일까지 전국 24개 점포에서 진행한다. 행사 기간 매주 신선·가공식품 10개 품목을 선정해 최대 7000원 할인한다.
대형마트업계도 할인 행사에 나섰다. 이마트는 11일까지 ‘고래잇 페스타’를 열고 일부 생필품을 10년 전 행사 가격 수준으로 판매한다. 식품과 세제, 생활용품 등 필수 생필품 13종을 최대 60% 할인해 장바구니 부담을 낮췄다. ‘프리미엄 생연어 초밥’을 8480원에 판매하고 ‘오뚜기 옛날 참기름’은 4850원, ‘코카콜라’는 1980원에 제공한다. ‘청정원 고소한 손두부’ 1+1은 2380원, ‘CJ 더건강한 베이컨’은 488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역시 ‘스프링 페스타’를 통해 봄철 먹거리 할인에 나섰다. 대저토마토와 짭짤이토마토를 각각 7990원에 판매하고 딸기 전 품목은 2팩 이상 구매 시 팩당 20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봄철 제철 채소인 돌나물·참나물·유채나물 등 봄나물 6종도 각 1990원에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AI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통해 신선식품과 델리, 가공식품 등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성주참외와 호주청정우 척아이롤, 양상추 등 주요 먹거리를 할인 판매하며 일부 상품은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초가성비 상품을 앞세운 전략이 이어지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균일가 1500원의 자체 브랜드(PB) 디저트 시리즈 ‘혜자로운 디저트’를 출시했다.
최근 빵 가격 상승으로 ‘빵플레이션’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기획된 상품이다. ‘혜자로운 소보로땅콩크림빵’과 ‘혜자로운 단팥크림빵’ 두 제품으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낮추되 품질은 유지하기 위해 협력사와 수차례 테스트 과정을 거쳤다. GS25는 연내 딸기크림빵과 크림스틱빵 등 신상품을 추가로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도 월간 할인 프로젝트 ‘세이브세일(Save Sale)’을 새롭게 도입했다. 매월 1일부터 15일까지 장보기 필수 상품과 인기 상품을 선정해 1+1, 2+1 행사에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3월 행사에서는 카카오페이머니 결제 시 10% 추가 할인을 제공하며 계란, 두부, 콩나물 등 식탁 물가와 직결된 상품을 중심으로 할인 품목을 구성했다. ‘착한달걀 10입’은 가격 할인과 추가 할인 적용 시 약 29% 저렴한 27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외식업계에서도 초가성비 메뉴가 등장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는 2500원 가격의 ‘어메이징 불고기’ 버거를 출시했다. 해당 메뉴는 출시 이후 하루 평균 1만 개씩 판매되며 일주일 만에 누적 판매량 7만 개를 돌파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지면서 장바구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상품과 할인 행사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유통업체들도 체감 물가를 낮출 수 있는 가성비 전략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