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이사장, 한국물 파생상품 '24시간 잠들지 않는 시장'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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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피 6000포인트 돌파 기념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

정은보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이 한국물 파생상품의 24시간 거래 환경 구축과 국내 증시의 저평가 해소(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글로벌 행보에 나선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은보 이사장은 한국물 지수 파생상품 거래시간 전면 확대를 위한 계약 체결과 글로벌 로드쇼 개최 등을 위해 이날 출국했다. 이번 일정은 미국 보카라톤에서 열리는 국제 파생상품 컨퍼런스 참석과 영국 런던에서의 투자 설명회로 이어진다.

정 이사장은 현지시간 10일 미국 보카라톤에서 독일 유렉스(Eurex) 및 미국 ICE 퓨처스 US(ICE Futures US)와 한국물 지수 파생상품 거래시간 전면 확대를 위한 계약을 체결한다. 이번 계약으로 독일 유렉스에 상장된 MSCI Korea 지수선물과 미국 ICE에 상장된 FTSE South Korea 지수선물을 거래시간 제약 없이 24시간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그간 투자자들은 거래시간 제한으로 인해 야간에 발생하는 글로벌 이슈에 즉각 대응하기 어려웠으나, 이번 조치로 유럽과 미국 거래소를 통한 위험 관리가 수월해질 전망이다.

정은보 이사장은 "미주와 유럽 거래소를 통해 한국물 지수선물의 24시간 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코스피200 선물을 포함한 전체 파생상품 시장의 유동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이사장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의 알비세 무나리 최고상품책임자 등 고위급 임원진과 면담을 갖고 한국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한 협조를 당부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영문공시 활성화와 외환·자본시장 접근성 제고 등 그간 한국 정부와 거래소가 추진해 온 제도 개선 현황을 공유하며 한국 시장의 위상을 강조할 예정이다.

실제로 한국 자본시장은 최근 견조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지난 2월 말 기준 시가총액 3조76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세계 9위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거래소는 이러한 양적 성장에 걸맞은 질적 개선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한층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오는 13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글로벌 주요 기관투자자 30여 개사를 대상으로 '코스피 6000과 그 이후(KOSPI 6000 and Beyond)'를 주제로 로드쇼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상법 및 세법 개정안과 배당절차 개선, 거래시간 연장 등 시장 인프라 전반의 선진화 성과를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정은보 이사장은 "이번 로드쇼를 통해 변화된 한국 시장의 투자 환경을 적극적으로 알려 한국 증시가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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