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산유국들, 긴장 고조에 감산 기조…쿠웨이트도 ‘불가항력’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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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이라크 이어 중동 생산 차질 확대

▲쿠웨이트 알아마디에 있는 원유 저장소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쿠웨이트 정부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비롯한 중동 내 긴장감이 고조되자 결국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이로써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쿠웨이트까지 석유 생산을 감축하게 됐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인 KPC는 성명을 통해 “이란이 쿠웨이트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고,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에 위협을 주는 점을 고려해 예방적 조치로 원유와 정제 처리량을 줄일 필요가 있다”며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불가항력은 전쟁이나 자연재해 등 통제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변수가 발생할 시 계약상 의무를 불이행하더라도 그에 대한 책임을 면제받거나 이행을 미룰 수 있는 조항을 뜻한다.

KPC는 현재 아라비아만에 원유와 석유를 운송할 수 있는 선박이 없는 것 역시 이번 불가항력 선언의 주된 이유라고 설명하며 상황이 개선될 경우 언제든 기존 생산 수준을 복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가 원유 생산을 감축하기로 하며 중동에서 생산을 중단하거나 감축하기로 한 국가들의 숫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모양새다.

이미 UAE와 이라크는 공식적으로 생산량을 감축하겠다고 밝혔고, 사우디는 정부나 국영회사 아람코가 공식적으로 감산이나 생산 중단을 밝힌 것은 아니지만, 정유 시설 일부가 이란의 드론 공격 요격 이후 가동을 중단하며 사실상 감산에 들어간 상태다.

이처럼 중동 전쟁 여파로 생산 억제나 시설 가동이 중단되는 상황에서도 일부 산유국들은 우회 수출에 힘을 쏟고 있다. 사우디는 일부 원유를 홍해 연안 얀부 항구로 우회 수출하고 있으며, UAE는 육상 수출로인 푸자이라 파이프라인을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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