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호주 등과 배터리 기술·공급망·ESS·방산 등 국제 협력 확대
IR 피칭 신설·상생협력 구매상담회 도입… 전시 넘어 ‘실질 비즈니스 플랫폼

오는 3월 11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6’에서는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미래 기술과 공급망 전략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6일 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올해 인터배터리 행사에 글로벌 배터리 기업 CTO와 석학들이 참여하는 ‘더배터리컨퍼런스(The Battery Conference)’를 포함해 총 17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산업 협력 전략이 집중 논의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에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 CTO와 일본 파나소닉 에너지 CTO가 동시에 참여해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기술 경쟁 방향을 제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구개발 전 과정에 인공지능을 결합하는 ‘AI 전환(AX)’ 전략을 강조한다. 김제영 LG에너지솔루션 CTO는 “혁신의 속도를 넘어서는 가치를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 전반에 AI와 오픈이노베이션을 결합하고, 배터리 개발 전 과정을 연결하는 ‘엔드투엔드’ 연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배터리 수요가 전기차를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되는 흐름에 대응한 기술 전략을 소개한다. 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은 “에너지저장장치(ESS), 휴머노이드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새로운 응용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각형 배터리 기반 차세대 기술을 통해 새로운 배터리 수요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힌다.

SK온은 배터리 안전성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박기수 SK온 미래기술원장은 강건한 설계와 치밀한 품질관리, AI 기반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통해 배터리 안전성과 신뢰성을 한층 강화하는 ‘신뢰 밀도(Trust Density)’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발표를 한다.
파나소닉 에너지의 쇼이치로 와타나베 CTO는 고밀도에너지, 안전성과 신뢰성, AI의 급속한 확산 등 변화하는 사회적·기술적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파나소닉의 관점과 향후 추진 전략을 공유한다.

차세대 기술 경쟁의 핵심으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 논의도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시카고대 잉 쉘리 멍 교수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가로막는 기술적 과제를 분석하고 향후 연구 방향을 제시한다. 포스코퓨처엠과 팩토리얼 에너지, 흑연 음극을 최초로 배터리에 접목한 과학자, 차세대 배터리 연구 선도자도 컨퍼런스에 참여한다.
홍영준 포스코퓨처엠 부사장은 무한한 에너지, 지속가능한 미래, 변화를 이끄는 포스코퓨처엠’을 주제로 전고체, LFP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의 변화에 맞춰 대응하는 혁신적인 양·음극 소재 포트폴리오 전략과 팩토리얼 에너지와의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가속화 공동 프로젝트를 공개한다.

배터리 수요 구조 변화도 주요 논의 주제다. 전기차 중심이던 배터리 시장은 최근 ESS, 데이터센터, 로봇, 국방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NEF와 증권사, 연구기관 전문가들은 글로벌 배터리 수요 변화와 산업 전망을 제시할 계획이다. 박유상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장은 선박 ESS를 통한 해양 에너지 전환과 신시장 가능성을 소개한다. 현장석 삼성SDI Global TPM 팀장은 로봇·휴머노이드 배터리 시장 전망을 발표하며, 최근호 유뱃 CTO는 군용 드론(UAV) 배터리 기술을 소개한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주한미국대사관이 13일 공동 주최하는 ‘미국 배터리 포럼’에서는 미국 국방 관련 전문가가 연사로 참여하며 방산 분야 배터리 기술 협력과 산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 할 것이며, 더불어 미국 연방정부와 주요 주정부가 참여해 배터리 투자 환경과 산업 정책을 소개한다.

배터리 공급망 재편과 핵심 광물 확보 전략 역시 핵심 이슈다. 성진서 포스코홀딩스 부장은 해외 광물 자원 확보를 통한 리튬 공급망 전략을 발표한다. 이성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전략담당은 전구체 국산화를 통한 공급망 자립 전략을 밝힌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주한호주대사관이 11일 주최하는 ‘호주 배터리 밸류체인-한·호 협력 기회 세미나’에서는 장기 광물 공급, 합작 투자, 호주 현지 진출 등 협력 모델 제시가 되고 투자 인센티브 및 인허가 절차 등 실질적 진출 정보 제공된다. AI 기반 연구개발과 제조 혁신도 중요한 화두다. 배터리 성능 검증, 제조 공정 자동화, 로봇 기반 실험 자동화 등 AI 기술을 활용한 연구개발 방식 변화가 소개된다.
이번 인터배터리에는 667개 기업이 2382개 부스로 참가하며 약 8만 명의 참관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글로벌 투자기관이 참여하는 IR 피칭 프로그램과 배터리 기업 간 구매 상담회가 처음 도입돼 전시회를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협력 플랫폼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중심이던 배터리 산업이 AI 인프라, ESS, 로봇, 국방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전략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